[국내뉴스]
[이주의 영화인] <쿵푸팬더>, 왜 이렇게 좋아하는 겁니까?
2008-06-30
글 : 강병진

전국 331만명 돌파!
<쿵푸팬더>가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의 성적 가운데 최고기록이었던 <슈렉2>(전국 330만명)의 기록을 깼습니다.
아무래도 괴물보다는 판다가 더 귀여운 탓일까요?

근래 봤던 애니메이션 중에서 최고였다. 캐릭터가 살아 있다는 점이 놀랍더라. 무엇보다 할리우드가 이제 이런 정서도 아는구나 싶었다. 보통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처럼 아시아에서는 사람과 환경, 정서에 주력했다. 할리우드는 코미디와 풍자, 슬랩스틱을 주로 내세웠고. 하지만 <쿵푸팬더>를 보면 판다의 성장과정부터 복사꽃이 흩날리는 장면까지 동양적인 접근이 돋보였다.
_애니메이션을 만드는 입장에서 목표로 삼을 수 있는 작품을 본 것 같았다는 대원미디어의 김원규 PD

판다의 아빠를 오리로 설정한 것부터가 놀라웠다. 다양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데다, 일단 캐릭터를 부각시키지 않나. 특히 판다의 가계도에서 오리가 계속 나오다 돼지가 나오는 부분에서 배를 잡고 웃었다. 무엇보다 액션연출이나 무협에 대한 컨벤션을 묘사할 때 이들이 영화 한편을 준비하면서 공부하는 양이 정말 많구나 싶었다.
_맞춤식 교육을 유머로 승화시킨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조민환 나비픽쳐스 대표

‘팬더의 포스작렬’이란 카피만으로도 웃었던 영화다. <슈렉>하고 다를 바 없다고 하지만, 판다가 쿵후를 하고 절대고수가 된다는 컨셉 자체에서 오는 기대감이 컸던 것 같다. 마케팅의 접근방식이 쉽고 간결한 것도 흥행의 큰 요인으로 봤다. 만약 주제가 어려웠다면 일반관객은 물론이고 가족관객의 접근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네 안의 영웅을 깨워라!’, 이건 정말 심플하지 않나.
_우울한 시국에 웃음을 찾고 싶었던 심리가 가장 크게 작용한 것 같다는 장경익 메가박스 프로그래밍 팀장

관련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