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 리뷰]
침팬지들의 우주 미션 <스페이스 침스: 우주선을 찾아서> 첫 공개
2008-07-08
글 : 안현진 (LA 통신원)

일시 7월8일 오후 2시
장소 용산 CGV
개봉 7월17일

이 영화

NASA의 무인 우주탐사선이 은하계의 웜홀로 빨려들어가 사라지는 사고가 발생한다. NASA 본부는 사라진 우주선을 되찾기 위해 최초 침팬지 우주요원의 손자 햄3세(MC몽)를 긴급 투입시킨다. 그러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자 서커스 단원인 햄은 우주 영웅보다는 우주에서 여흥을 즐기는 데만 관심이 있다. 이렇게 제멋대로인 햄은 용감하고 슬기로운 루나(신봉선)와 빈틈없는 사령과 타이탄과 함께 우주선 찾기 프로젝트에 합류해 우주로 출발, 웜홀에 빨려들어간다. 하지만 그들이 도착한 행성에는 독재자 자톡이 행성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햄과 침팬지 요원들은 행성을 구하고 지구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을까?

말X3

더빙을 하면서 유쾌하고 작업했고 또한 즐겁게 봤습니다. 어쩐지 <뚝방전설> 때 보다 더 떨리는 것 같습니다.- ‘햄3세’를 목소리 연기한 MC몽

100자평

제작국가인 미국보다 한국에서 하루 먼저 개봉하는 <스페이스 침스: 우주선을 찾아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이다. 형형색색으로 표현된 우주 세계는 눈높이만 맞는다면 몰입하기 적당하고, 한국 상황에 맞춰 의역한 대사들도 거슬리지 않는 수준에서 마무리됐다. 큰 꿈을 가지라는 격려, 공포를 이겨내는 용기, 우정 등 어린이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덕목과 교훈들이 아기자기하게 녹아들었다는 점이 장점. 하지만 영화의 바탕이 된 것은 인간과 99.9% 유사한 침팬지를 우주에 실험용으로 먼저 보냈던 실재하는 역사다. 침팬지끼리 자유롭게 소통하고 인간을 꽉 막힌 바보처럼 그리는 한편, 동물 실험에 대해서 가벼운 수준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과학적으로 얼마나 타당성있는지를 따지지 않는다면 어린이가 있는 가족에게 괜찮은 여름 극장 나들이가 될 듯하다.
안현진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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