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신작 <헬보이2: 골든 아미>(이하 <헬보이2>)가 박스오피스에서 승전고를 올렸다. 그 동안 신작이 한 주에 많아야 2편이었던 북미 극장가에 <헬보이2> <져니 3-D> <스타십 데이브>까지, 타깃 관객층이 분명한 영화 3편이 개봉했고 그 중 <헬보이2>가 3590만달러를 벌어들여 가장 많은 관객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헬보이2>는 2004년 개봉한 <헬보이>의 속편으로, 지옥에서 올라온 헬보이가 미국의 안보를 위해 초자연현상 조사처리국에서 활동하는 내용에 바탕을 두고 있다. <헬보이2>의 관객은 원작과 전편의 팬이었던 남성관객들이 주를 이뤘는데, 개봉일 입장객의 69%가 남성이었으며 이중 58%가 25살 이하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관객의 10%가 50대였고, 그 중 34%는 35살 이상이었다.
지난주 1위로 개봉한 <핸콕>은 한계단 내려서 2위에 랭크됐다. 사고뭉치 슈퍼히어로의 2주차 흥행성적은 3300만달러, 누적수입은 1억6503만달러를 기록했다. 2008년 첫 3D 실사영화, 워너브라더스의 <져니3-D>는 개봉수입 2058만달러를 기록하며 3위에 랭크됐다. <미이라> 시리즈의 브랜든 프레이져가 출연하는 <져니 3-D>는 행방불명된 형을 찾기 위해 지구의 중심의 새로운 세계로 접근하는 남자와 그의 조카들의 모험을 그린 가족영화. <투모로우> <빌리지> <아일랜드> <스네이크 아이즈> <맨 인 블랙>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에서 시각효과 및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에릭 브리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 하다.
지난 주말의 마지막, 그러나 불운한 신작 에디 머피의 <스타십 데이브>는 7위로 첫주 수입이 530만달러에 그쳤다. 영화에서 1인 2역으로 외계인 선장과, 선장을 꼭 닮은 우주선(!)을 연기한 에디 머피는 <스타십 데이브>의 시사회에 불참함으로써 미디어의 의혹과 빈축을 샀는데, 이러한 분위기가 극장가까지 이어진 결과다. <스타십 데이브>는 에디 머피 주연 영화로는 <플루토 내쉬>(2002, 220만달러), <홀리 맨>(1998, 510만달러)에 뒤를 이어 3번째로 낮은 오프닝을 기록했다. 한 외신은 <스타십 데이브>와 에디 머피를 두고, 얼마 전 박스오피스에서 참패하고 순위 밖으로 사라진 <러브 구루>와 마이크 마이어스의 전철을 밟는다고도 했다.
지난 주말, 상위 12편 영화가 벌어들인 수입은 1억4500만달러이고,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 개봉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6%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쿵푸팬더>는 누적수입 2억달러, <원티드>와 <겟 스마트>는 1억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7월15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8. 7. 11 ∼ 13(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헬보이2: 골든 아미(Hellboy Ⅱ: The Golden Army)/1/3204/6600만/1억732만
2 핸콕(Hancock)/2/3965/3300만/1억6503만
3 져니 3-D(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1/2811/8058만/2058만
4 월·E(Wall·E)/3/3849/1850만/1억6277만
5 원티드(Wanted)/3/3157/1158만/1억1204만
6 겟 스마트(Get Smart)/4/3086/710만/1억1146만
7 스타십 데이브(Meet Dave)/1/3011/530만/530만
8 쿵푸팬더(Kung Fu Panda)/6/2704/430만/2억204만
9 킷 킷트릿지: 아메리칸 걸(Kit Kittredge: An American Girl)/2/1849/235만/1104만
10 인디아나 존스4: 크리스탈 해골의 왕국(Indiana Jones and the Kingdom of the Crystal Skull)/8/1664/225만/3억1047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