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소식]
“부천을 거쳐 미국으로!”
2008-07-21
글 : 정재혁
사진 : 서지형 (스틸기사)
<스트레이트 재킷>의 우시로 신지 감독

<스트레이트 자켓>의 감독 우시로 신지는 처음부터 큰 무대로 진출한 행운의 주인공이다. 미국의 망가엔터테인먼트와 일본의 T.O 엔터테인먼트가 함께 제작한 애니메이션 <스트레이트 자켓>은 제작 단계부터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등 세계 진출을 목표로 했다. SF 애니메이션에 대한 일본의 매니아적 시장을 고려해 DVD를 먼저 발매했고, 일본 극장 개봉을 거쳐 이번 부천영화제를 찾았다.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개봉도 예정되어 있다. 구속복을 의미하는 제목 <스트레이트 자켓>은 사카키 이치로의 동명 인기 소설이 원작. “일본 뿐 아니라 세계에도 통할 설정들이 있다"는 판단에 세계무대용으로 기획했다. 영화는 과학과 마법이 공존하는 도시를 배경으로 마법을 쓰며 살아가는 인간들, 거기에 지배돼 마족이 되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비극이다. 사카키 이치로가 각본을 썼고, TV 애니메이션에서 그림 콘티를 주로 담당했던 우시로 감독이 원작 속 인물의 속성을 살려 캐릭터 비쥬얼을 디자인했다. “마족이 되었을 때 그 사람의 근본이 나온다는 설정”, “마음에 품고있던 억울함이나 고민이 느껴질 수 있는 디자인”을 궁리해 마족이 되어버린 괴물을 유충, 꽃을 연상시키는 묘한 모양의 캐릭터로 완성했다. "괴물을 보았을 때 사람들이 공포를 느낄 수 있길 바랬다." 하지만 그가 <스트레이트 자켓>에 담고 싶었던 건 마족은 악이 아니라는 것. 이번 작품은 애니메이션을 통해 그가 전달하고픈 메시지 "살아간다는 것"의 1장이다. 오시이 마모루의 애니메이션을 보고 꿈을 키웠”고, 이젠 “미야자키 하야오처럼 세계에 자신의 세계를 전달할 수 있길 꿈꾸”는 우시로 감독. 첫 장편 데뷔작을 막 완성한 소감에 “기획 제안을 받았을 때 매우 흥분했었다”며 긴장을 감추지 못하는 그는 애니메이션에 빠진 여느 일본 오타쿠처럼 진지하고도 순진한 열정을 탄환 삼아 세계를 누빌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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