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 리뷰]
<다크 나이트> 언론 공개
2008-07-24
글 : 박혜명

일시 7월 23일 수요일 오후 2시
장소 CGV 용산 아이맥스관

이 영화

브루스 웨인/배트맨(크리스천 베일)은 밤마다 고담시의 불의를 처단하러 다니느라 여전히 바쁘다. 그러나 고담의 영웅은 배트맨이 아니라 고담시 지방검사 하비 덴트. 정의를 위해 신념을 굽히지 않는 그는 브루스 웨인 곁을 떠난 레이첼 도즈(메기 질렌할)의 새 연인이기도 하다. 하비 덴트는 홍콩 기업과 연계된 거대 지하 범죄조직 일당을 일제히 검거하면서 다시 한 번 정의의 사도로서 이름을 높인다. 한편 조커(히스 레저)라는 이름의 새로운 무법자가 나타나 고담시는 혼란에 빠진다. 배트맨과 하비 덴트, 고담시의 경찰 제임스 고든(게리 올드먼) 등은 조커를 잡아들이기 위해 힘을 합치기로 하지만 조커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조커는 "배트맨이 나타나서 가면을 벗고 자신의 정체를 밝혀주기만 하면 이 모든 혼돈을 끝내겠다"며 시민과 경찰들의 목숨을 담보로 살인 놀이를 계속하고, 불안에 빠진 시민들은 모든 원망의 화살을 배트맨에게로 돌린다.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브루스 웨인/배트맨은 사람들이 진정 필요로하는 영웅은 어둠의 기사가 아니라 하비 덴트와 같은 백기사였다는 걸 깨닫고, "배트맨이 필요치 않은 날이 오면 당신 곁으로 돌아오겠다"던 레이첼의 약속을 상기하며 자기 정체를 드러내기로 결심한다.

100자평

<다크 나이트>는 더 이상 슈퍼히어로 영화에 머무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갱스터, 필름 누아르의 영역을 거침없이 침범하면서 절대적인 리얼리티를 확보한다. 그럴 듯하다는 것을 뛰어넘어, 현실 그 자체로서 다가오는 <다크 나이트>는 슈퍼히어로 영화의 질적 전화를 이루며 새로운 영역에 진입한다. 팀 버튼의 <배트맨>이 그랬듯이,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는 이후 모든 슈퍼히어로 영화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액션, 캐릭터, 스토리, 철학 모든 점에서 탁월하다.
김봉석/ 영화평론가

수퍼히어로 영화의 돌연변이랄까. 수퍼히어로물이라면 뭐니뭐니해도 초인의 장기가 빛을 발하는 액션 클라이맥스에 연연하는 것이 상식인데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 나이트>는 놀랄 만큼 인물들의 동기와 가치관을 꼬치꼬치 따지고 사건 전개의 세부에 집착한다. 이 영화가 빠르다고 느낀다면 편집이 빨라서가 아니라, 플롯을 따라가기 분주해서일 것이다. 원맨쇼는 커녕 중반 이후엔‘배트맨 영화’라는 사실을 까무룩 잊을 지경이다. 히스 레저의 조커는 잭 니콜슨의 연극적 카리스마를 넘어 진정으로 기괴하고 무섭다. IMAX 관람이 매우 만족스러운 영화이기도 하다. 작심하고 연출한 몇 개의 스펙터클 장면 때문이 아니다. 다만 화면 큰 버전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심도 깊고 압도적인 이미지에 포위당하는 기분이다.
김혜리 <씨네21>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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