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영화]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 <스트레이트 재킷>
2008-07-25
글 : 정재혁

<스트레이트 재킷> Strait Jacket
우시로 신지 | 일본 | 2007 | 75분 | 애니 판타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세계. 구속복을 의미하는 제목의 영화 <스트레이트 재킷>은 모르도를 쓰고 마법을 쓰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무법자인 레이엇과 정부 소속의 전술 마법사 아이작의 대결로 펼쳐지는 영화는 마법을 지나치게 사용하면 마족이 된다는 어둠의 설정을 전제로 한다. 마음에 품고있던 고민, 억울함, 본질이 억누르고 있던 마르도를 뚫고 괴물의 형상으로 표현된다. 영화는 <공각기동대> <이노센스> 류의 SF물을 바탕으로 마법이란 설정을 도입해 인물들의 내면을 보다 심도있게 드러낸다. <스트레이트 재킷>의 인물들은 로봇에 타 기계를 조작하는 게 아니라 살에 직접 기계를 붙이기 때문에 보다 복잡한 상황에 빠진다. 하지만 <스트레이트 재킷>이 더 주력하는 건 이야기 자체보다 비주얼이다. 2D에 3D를 부분 합성해 표현한 액션장면은 만족할만한 긴장감을 주며, 하드한 고어 장면이나, 날카롭게 구현된 캐릭터들은 그림 콘티를 담당했던 우시로 감독의 경력을 떠올리게 한다. 일본에선 3화로 나뉘어 DVD로 먼저 발매됐으며, 극장용 버전은 3화를 다시 편집해 완성됐다. 사카키 이치로의 동명 인기 소설이 원작으로, 사카키는 이번 영화의 각본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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