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트로픽 선더> 3주 연속 박스오피스 점령
2008-09-01
글 : 안현진 (LA 통신원)
8월 다섯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바빌론 A.D.>

처음부터 끝까지 배꼽 빠지게 웃기는 코미디 <트로픽 선더>가 3주째 미국 극장가의 정상을 지켰다. 벤 스틸러,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잭 블랙 삼총사가 3주차에 벌어들인 흥행수입은 1150만달러, 누적수입은 8383만달러다. <트로픽 선더>는 <바빌론 A.D.> <트레이터> 등의 블록버스터와 <하우스 버니> <재난 영화>와 같은 신작 코미디의 개봉에도 흔들림없이 1위 자리를 고수했다. 미국 노동절인 9월1일까지 휴일이 이어질 예정이라, 최종 수치는 달라질 수 있겠으나, 이십세기 폭스에서 <트로픽 선더>와 <다크 나이트>에 대적하려 내놓은 신작 <바빌론 A.D.>와 200만달러 이상 수입차를 벌려, 순위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2위로 개봉한 <바빌론 A.D.>는 지난 주 3위로 개봉한 제이슨 스타뎀 주연의 <데스 레이스>에 이어, 시간적 배경을 미래로 한 SF액션영화다. 인류의 구원자를 잉태한 의문의 여인을 권력을 노리는 무리로부터 지키기 위해 싸우는 전사의 이야기로, <증오> <크림슨 리버> <고티카>를 만든 배우 출신 감독 마티외 카소비츠가 메가폰을 잡았다. <에일리언2020> <리딕: 헬리온 최후의 빛>에 이어 오랜만에 SF로 돌아온 빈 디젤에, 양자경, 멜라니 티에리 등 다국적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첫주 흥행수입은 970만달러에 그쳤다.

<트레이터>
<재난 영화>

월요일까지 쉬는 긴 연휴를 의식해서인지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바빌론 A.D.> 외에도 <트레이터>와 <재난 영화>가 개봉했다. 5위와 7위로 자리잡은 <트레이터>와 <재난 영화>는 각각 790만달러, 617만달러의 개봉수입을 기록했다. <트레이터>는 <투모로우> <페르시아의 왕자: 시간의 모래>의 각본가인 제프리 나흐마노프의 연출 데뷔작으로, 돈 치들이 테러리스트라는 누명을 쓰는 CIA로, 가이 피어스가 이를 수사하는 FBI로 출연한다. <재난 영화>는 <슈퍼히어로> <데이트 무비> <에픽 무비>의 계보를 잇는 패러디 영화로, <스파이 하드> <무서운 영화> 시리즈의 각본을 쓰고, <데이트 무비> <에픽 무비> <미트 더 스파르탄> 등을 연출한 제이슨 프리드버그와 애론 셀처가 공동으로 연출했다.

한편, <다크 나이트>는 8월 마지막주를 기점으로 미국 내 누적수입 5억달러를 넘어섰다. 전미 박스오피스 1위인 <타이타닉>과 맞서기 위해서는 900만달러 정도 추가 수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개봉 7주를 맞은 <다크 나이트>는 지난 주 875만달러를 벌어들여 3위에 랭크됐고, 독일, 프랑스, 영국, 호주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인터내셔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 해외에서 <다크 나이트>가 벌어들인 수입은 1900만달러다.

지난 주말 상위 12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총 수입은 7520만달러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3%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9월3일(수)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8. 8. 15 ∼ 17(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트로픽 선더(Tropic Thunder)/3/3473/1150만/8383만
2 바빌론 A.D.(Babylon A.D.)/1/3390/970만/970만
3 다크 나이트(The Dark Knight)/7/2750/875만/5억242만
4 하우스 버니(The House Bunny)/2/3825/830만/2785만
5 트레이터(Traitor)/1/2054/790만/940만
6 데스 레이스(Death Race)/2/2537/622만/2307만
7 재난 영화(Disaster Movie)/1/2642/617만/617만
8 맘마미아!(Mamma Mia!)/7/1968/441만/1억3150만
9 파인애플 익스프레스(Pineapple Express)/4/2047/350만/7988만
10 비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Vicky Christina Barcelona)/3/692/300만/1278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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