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단체관람이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오후,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홈페이지의 자유게시판에는 당일 중앙시네마에서 있었던 <들개> 상영당시 단체관객으로 입장한 중학생들 때문에 불편을 겪은 관객들의 성토가 올라왔다. “웬 중학생들이 떼거지로 와서 관람하는데 떠드는 수준을 넘어서 고성방가를 지르더라.”(이진강) “어이가 없어서 인솔교사에게 따졌더니, 그 교사는 ‘영화제 측에서 협조 공문이 와서 어떤 영화인지도 모르고 어쩔 수 없이 참여한 거’라고 하더라.”(한상효) 이에 대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정범 사무국장은 “영화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관객들이 영화제를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라며 “상영전에 일반관객들에게 단체관람객이 있는 영화라는 사실을 공지하고 양해를 받으려 했으나,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안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단체관람으로 인한 관객들의 불편은 지난 1회 영화제 때도 지적됐던 사항이다. “관객 마케팅 측면에서 단체관람을 제의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한 정사무국장은 “공지를 철저히 하는 것과 함께 일반관객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영화제에서도 이런 마찰을 최소화시키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즐기는 영화제를 만들고 싶었던 선의로 봐달라”고 말했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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