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의 동명만화 원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KBS 특별기획 드라마 <바람의 나라>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4일 용산 CGV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국내 드라마 사상 최초로 극장용 예고편을 공개하고 있는 <바람의 나라>는 이날도 브라운관에선 느낄 수 없는 웅장한 스케일을 스크린을 통해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연출자인 강일수 감독을 비롯, 송일국, 정진영, 최정원, 박건형, 오윤아, 김상호, 박상욱, 김재욱, 장태성, 김혜성 등 총 10명의 배우들이 총출동해 <바람의 나라>의 첫 출발을 기분좋게 했다.
기자간담회에서 송일국은 <주몽>에 이어 또다시 주몽의 손자인 무휼 역으로 <바람의 나라>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무휼은 주몽과는 확실히 다른 인물이라는 것을 확신했기 때문에 출연했다. 그동안은 외적인 모습에 치중했다면 이번에는 내면연기의 발전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 다른 주연인 유리왕 역의 정진영은 첫 TV드라마 출연에 대해 "말로만 들었는데 <바람의 나라> 제작진은 그야말로 드라마에 미친 사람들이다. 미친 사람들과의 작업은 재밌고 즐겁기만 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한편, 이날은 동시간대 경쟁작인 김명민, 이지아 주연의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제작발표회가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대에 열렸다. 이에 대해 여진 역의 김혜성은 "MBC 드라마 기사보다 <바람의 나라>에 대해 좋은 기사 많이 써달라"며 취재진에게 애교 섞인 목소리로 호소했다.
우리 역사에서 가장 드넓은 영토를 소유한 고구려의 '전쟁의 신' 대무신왕 무휼의 삶과 사랑 그리고 전쟁을 그린 KBS2-TV 특별기획 드라마 <바람의 나라>는 오는 10일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