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으로 4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현욱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의 제작보고회가 지난 23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렸다.
영화의 주인공인 손예진, 김주혁의 결혼식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시작 전부터 많은 화제를 뿌리며 300여명의 언론매체가 참석한 가운데 개그우먼 김미화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웨딩드레스와 턱시도 차림으로 실제 신혼 부부의 모습을 방불케 한 손예진, 김주혁은 취재진의 뜨거운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냈다.
손예진과 김주혁은 한목소리로 "정말 결혼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상대방이 마음에 든다"며 환한 미소로 기자간담회를 시작했다. 발칙한 자유 연애주의자 '주인아' 역을 맡은 손예진은 "촬영하면서 그녀의 매력에 공감하게 되었다. 모든 여자들이 꿈꾸는 일상의 도피라는 점에서 대리만족을 느끼기도 했다"며 캐릭터의 매력을 전했다. 바보스러울 정도로 이해심 많은 일편단심 '노덕훈' 역의 김주혁 역시 "덕훈은 그저 한 여자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남자일 뿐"이라며 맡은 역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기자간담회가 마무리 된 후 손예진, 김주혁 두 배우와 함께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모든 언론매체의 기자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등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이중 결혼을 선언한 아내와 그것을 수용할 수 밖에 없는 남편의 심리를 발칙하게 묘사한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는 오는 10월 2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