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 주리가 품에 안고 있던 고양이는 이번 부산영화제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게스트다. 아마도 부산영화제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최초의 동물로 기록될 듯. 영화 <구구는 고양이다>의 프로모션 용으로 CJ엔터테인먼트가 구입한 이 고양이는 보통 50만원 대에서 거래되는 아메리칸 쇼트헤어 종이다. 태어난 지 2개월 반 밖에 안된 터라 관계자들은 ’의전’에 특히 신경을 썼다. "KTX는 동물탑승을 금지하기 때문에 모래, 사료, 집을 싣고 자가용으로 데려왔으며, 무리한 사진촬영일정을 따라가기가 버거울까 싶어 틈만 나면 재우고 먹였다"는 게 홍보를 맡은 래핑보아 강은경 팀장의 설명이다. 다행히 "강아지 같은 고양이"라 인터뷰를 하러 찾아온 기자들을 잘 놀아줬다고. 하지만 어찌나 피곤하셨는지, 레드카펫에 오를 때는 졸고 계셨다고 한다.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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