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영화감독이 된지 10주년을 맞은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은 펜엑 라타나루앙, 위시트 사사나티엥, 아피차퐁 위라셋타쿤 감독과 함께 태국영화의 뉴웨이브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1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한다. <잔다라>(2001) <쓰리>(2002) <베이통>(2003) 등 그간 작은 규모의 장르영화를 만들어오다가 블록버스터를 만들기로 한 것. “현재 태국영화 시장은 관객수요가 적은 편이다. 최대한 많이 들어도 100만 명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래서 그는 태국영화 시장을 넓히기로 결심한 것. 총 2년의 제작기간이 걸린 <퀸즈 오브 랑카수카>는 남 태국 고대사에 등장하는 여왕을 모티프로 한 영화다. “한번도 다뤄지지 않은 소재라 내가 한번 다루고 싶었다”는 그는 대작을 연출하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다. “CG, 거대한 세트, 전쟁씬 등 모든 게 처음이었다. 그래서 현장을 통제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특히, 바람과 파도가 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영화의 주인공 아난다 에버링햄과 함께 부산을 찾은 그는 차기작으로 현재 두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첫 번째는 일본과의 합작프로젝트로 러브스토리가 될 예정이다. “<데스노트>의 주인공 후지와라 다쓰야를 남자주인공으로 눈 여겨 보고 있다.” 두 번째는 홍콩 로케이션이 될 SF장르 영화로 현재 기획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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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즈 오브 랑카수카>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사진 박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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