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소식]
뉴웨이브에서 블록버스터로의 도전
2008-10-09
글 : 김성훈
<퀸즈 오브 랑카수카>의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

올해로 영화감독이 된지 10주년을 맞은 논지 니미부트르 감독은 펜엑 라타나루앙, 위시트 사사나티엥, 아피차퐁 위라셋타쿤 감독과 함께 태국영화의 뉴웨이브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번 10주년을 계기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한다. <잔다라>(2001) <쓰리>(2002) <베이통>(2003) 등 그간 작은 규모의 장르영화를 만들어오다가 블록버스터를 만들기로 한 것. “현재 태국영화 시장은 관객수요가 적은 편이다. 최대한 많이 들어도 100만 명 정도 밖에 안 된다.” 그래서 그는 태국영화 시장을 넓히기로 결심한 것. 총 2년의 제작기간이 걸린 <퀸즈 오브 랑카수카>는 남 태국 고대사에 등장하는 여왕을 모티프로 한 영화다. “한번도 다뤄지지 않은 소재라 내가 한번 다루고 싶었다”는 그는 대작을 연출하는 고충을 털어놓기도 한다. “CG, 거대한 세트, 전쟁씬 등 모든 게 처음이었다. 그래서 현장을 통제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특히, 바람과 파도가 내 마음대로 통제되지 않아 애를 먹었다.” 영화의 주인공 아난다 에버링햄과 함께 부산을 찾은 그는 차기작으로 현재 두 가지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 첫 번째는 일본과의 합작프로젝트로 러브스토리가 될 예정이다. “<데스노트>의 주인공 후지와라 다쓰야를 남자주인공으로 눈 여겨 보고 있다.” 두 번째는 홍콩 로케이션이 될 SF장르 영화로 현재 기획중이다.

사진 박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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