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 프랑스 최고의 인기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의 아들인 배우 기욤 드파르디외가 13일 폐렴 증세로 파리 인근의 병원에서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향년 37세.
1996년 세자르상 '신인남자 배우상'을 수상했던 기욤은 1991년 '투 레 마탱 뒤 몽드'(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자신의 아버지의 젊은 시절 역을 맡아 배우로 데뷔한 이래 아버지와 같은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당시 이 영화에 출연한 뒤 "사회의 모든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작품이어서 아주 좋았다"라고 소감을 피력했으나 이후 영화계 대선배인 아버지와는 서로 비방하면서 늘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자신을 무시한다면서 매스컴을 이용해 아버지를 호되게 비난하곤 했던 그는 1995년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해 다리를 심하게 다쳤으며 이 사고의 후유증으로 한쪽 다리를 절단하는 아픔도 겪었었다.
작년 2월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출품작인 올리비에 디앙 감독의 '장밋빛 인생'과 자크 리베트 감독의 '도끼에 손대지 마'(Don't Touch the Axe)에 제라르와 기욤이 각각 출연해 관심을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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