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하이 스쿨 뮤지컬 3>, <쏘우Ⅴ> 덕분에 美 극장가 활짝
2008-10-27
글 : 안현진 (LA 통신원)
10월 넷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하이 스쿨 뮤지컬 3>

10대뮤지컬영화냐, 고문호러냐. 10월 넷째주 주말 미국 극장가에서 벌어진 두 장르의 대결은 <하이 스쿨 뮤지컬 3>의 승리로 돌아갔다. 첫 주말 3일간의 성적은 4200만달러. 지난 7월 개봉해 전세계에서 흥행 중인 <맘마미아!>의 개봉성적 2780만달러보다 웃돈다. <더티 댄싱>의 안무가 출신 감독 케니 오르테가가 TV영화로 방영했던 1, 2편에 이어 극장판으로 탄생한 <하이 스쿨 뮤지컬 3>의 메가폰을 잡았다. 멕시코로 무대를 옮긴 영화에는 잭 에프론, 바네사 허친스 등 전편들을 통해서 인기를 얻은 젊은 배우들이 그대로 출연했다. 가브리엘라(바네사 허친스)와 어느새 3년째 사랑을 키워온 트로이(잭 에프론)은 농구로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 좋아하는 춤과 노래를 계속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는 고민에 놓인다. 관객은 전체의 70%가 가족관객으로, 그 외에는 대부분 18살 아래 또는 20대 초반의 여성관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 스쿨 뮤지컬 3>은 미국 외에도 영국,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 19개 나라에서 개봉해 4천만달러의 해외수입도 추가했다.

<쏘우Ⅴ>

2위로 데뷔한 <쏘우Ⅴ> 역시 개봉성적으로 3050만달러를 벌어들여, 최근 1위 영화들보다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벌써 5년째 할로윈에 선을 보인 시리즈로, <쏘우Ⅴ>는 이번에도 살인마 직쏘가 벌여놓은 죽음의 게임을 스크린으로 보여준다. 2편부터 4편까지 모두 1위로 개봉했던 것과 달리 처음으로 개봉주 1위를 놓친 주말이기도 하다.

한동안 신작이 줄지어 개봉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단촐하게 2편이 개봉한 지난 주말, 미국에서 상위 12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수입은 1억2천만달러다. 오랜만에 1억달러를 넘기기도 했지만, 전년도 같은 기간이나 2년전 같은 기간, 지난 주와 비교했을 때 40% 이상 수익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흥행의 비결이 신작 2편이 각각 다른 관객층에게 정확히 어필하는 카운터 프로그래밍이었다고 분석했다. “선과 악, G등급과 R등급의 대결”이라는 현지 산업 관계자의 평처럼 <하이 스쿨 뮤지컬 3>와 <쏘우Ⅴ>는 전혀 다른 관객집단을 극장으로 불러모으는 데 성공했다.

한편, 클린트 이스트우드와 안젤리나 졸리가 만난 <체인질링>과 찰리 카우프만의 감독 데뷔작 <사이넥도크, 뉴욕>이 소규모 제한개봉작으로 선을 보였다. 유괴된 아들을 되찾았으나 자신의 아들이 아니라고 외치는 여자의 이야기 <체인질링>은 뉴욕과 LA의 15개관에서 개봉해 스크린당 3만3천달러라는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월31일 와이드릴리즈할 예정이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10월28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8. 10. 24 ∼ 26(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하이 스쿨 뮤지컬 3(High School Musical 3: Senior Year)/1/3623/4200만/4200만
2 쏘우Ⅴ(SawⅤ)/1/3060/3050만/3050만
3 맥스 페인(Max Payne)/2/3381/760만/2966만
4 베버리힐스 치와와(Beverly Hills Chihuahua)/4/3190/691만/7814만
5 프라이드 앤드 글로리(Pride and Glory)/1/2585/632만/632만
6 벌들의 비밀 생활(The Secret Life of Bees)/2/1630/593만/1920만
7 더블유(W.)/2/2030/533만/1875만
8 이글 아이(Eagle Eye)/5/2558/513만/8798만
9 바디 오브 라이즈(Body of Lies)/3/2150/406만/3089만
10 쿼런틴(Quarantine)/3/2228/255만/2877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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