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사고를 쳤다. 10월 23일 개봉한 <아내가 결혼했다>가 개봉 첫 주 동안 전국에서 약 51만7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한국영화인 <그 남자의 책 198쪽>이 약 4만7000명의 관객으로 7위로 진입한 것과는 대조적인 수치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추석이후에 개봉한 한국영화들 가운데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라고 밝혔다.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라는 약점이 있었지만, 20대 여성관객의 호응에 힘입은 결과다. 아내의 기세에 지난 2주동안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던 <이글 아이>는 눈을 질끈 감았다. 지난 주말동안 전국관객 27만6857명을 불러모으는 데에 그친 <이글아이>는 2위로 내려왔다. 10월 29일 현재 예매순위로 보면 이번 주에는 10월 30일 개봉작인 <뱅크잡>의 견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 15%의 예매율을 보이고 있는 두 영화는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내가 결혼했다>는 20%가 넘는 예매율을 기록하며 다음 주 박스오피스 1위를 예고하고 있다.
3위는 러셀 크로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조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바디 오브 라이즈>가 차지했다. 4위는 ’보고 또 보고’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맘마미아!>다. 9월 초에 개봉해 10월 말까지, 약 2개월 동안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맘마미아!>는 지난 주말동안 9만3084명의 관객을 더해 전국누적관객 421만8732명을 기록했다. 지난 주 2위로 진입한 <미쓰 홍당무>와 4위였던 <공작부인 : 세기의 스캔들>은 각각 5위와 8위로 내려앉았다.
국내 흥행순위(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제목/개봉일/관객 수/누적관객 수/전주 순위 (전국)2008.10.24 ~ 10.26(단위: 명)
1 아내가 결혼했다/10.23/41만6914/51만5464/새로진입
2 이글 아이/10.9/27만6857/176만5910/1
3 바디 오브 라이즈/10.23/21만2106/24만8889/새로진입
4 맘마미아!/9.4/9만3084/421만8732/3
5 미쓰 홍당무/10.16/8만3693/43만6054/2
6 화피/10.23/6만9531/8만1751/새로진입
7 그 남자의 책 198쪽/10.23/4만7244/5만8424/새로진입
8 공작부인:세기의 스캔들/10.16/3만4310/20만9583/4
9 데스 레이스/10.16/2만5796/13만5189/5
10 언더 더 쎄임 문/10.16/1만2974/5만92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