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8월 한여름, 강원도 양양에 교회 오픈세트를 지었다. 햇살은 눈부시고 냇가에는 시원한 물이 흐르는 멋진 곳이었다. 거기서 이완과 송창의 일행이 어머니 시체를 안고 우는 꼬마를 처음 만나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다같이 그 어머니의 무덤을 만들어 묻어주게 된다. 정말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하는 꼬마들이었는데,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을 때는 자기들끼리 냇가에서 노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 노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계속 카메라로 그 모습을 담았는데, 특히 이완을 많이 따랐다. 쉴 새없이 이완에게 장난을 쳤는데 한번은 막내 꼬마가 이완에게 뽀뽀를 하려 했다. 순간 움찔하는 것 같은 이완의 모습이 재밌었다. 영화가 좀 늦게 개봉해서 그 꼬마는 지금쯤 중학생이 됐을 텐데 지금 이 사진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들까?”
씨네21
검색관련 영화
관련 인물
최신기사
-
JEONJU IFF #2호 [스코프] ‘목화솜 피는 날’ 전주톡톡 “슬픔과 애도를 점유하지 않도록”
-
JEONJU IFF #2호 [인터뷰] '언니 유정' 정해일 감독, “누구도 상처받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
JEONJU IFF #2호 [인터뷰] ‘은빛살구’ 감독 장만민, “뱀파이어의 형상에서 낯선 가족을 발견하다”
-
JEONJU IFF #2호 [인터뷰] '쿨리는 울지 않는다' 감독 팜응옥란, “시간의 절대적 방향성을 존중하고자 했다”
-
JEONJU IFF #2호 [프리뷰] 신경수 감독, '목화솜 피는 날'
-
JEONJU IFF #2호 [프리뷰] 김오키 감독, '하나, 둘, 셋 러브'
-
JEONJU IFF #2호 [프리뷰] 김태양 감독, '미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