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시리즈 개봉기록 경신
2008-11-17
글 : 안현진 (LA 통신원)
11월 셋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007 퀀텀 오브 솔러스>

예상대로, 제임스 본드의 압승이다. 11월14일 미국에서 한 발 늦게 개봉한 22번째 제임스 본드 영화 <007 퀀텀 오브 솔러스>는 첫주 수입으로 704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1위를 접수했다. 50년에 달하는 007 프랜차이즈의 역사로 볼 때, 역대 007 시리즈 중에서 가장 훌륭한 개봉성적임은 물론이고, 이전까지 가장 높은 개봉성적을 고수했던 <007 다이 어나더 데이>의 4710만달러와 비교해도 한참을 웃돈다. ‘제임스 본드’ 대니얼 크레이그가 출연을 시작한 전작 <007 카지노 로얄>과 개봉성적을 비교하면 74% 높은 수치다. 소니 쪽은 흥행의 덕을 주인공 대니얼 크레이그에게로 돌리며 <007 카지노 로얄>이 벌어들인 미국 총수입 1억6740만달러, 해외 총수입 4억2680만달러를 곧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관객의 58% 이상이 25살 이상, 54%가 남성관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1위로 데뷔한 애니메이션 <마다가스카2>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그러나 2주차 수입으로 3613만달러를 추가해 누적수입은 1억1801만달러에 이른다. 제작사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은 <마다가스카2>가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휴일까지 가족관객에게 환영받을 것이라며, 다음 주 극장에서 맞붙게 되는 디즈니의 3D 애니메이션 <볼트>와의 경쟁에서 우외를 선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다음 주말에는 10대와 20대 여성관객을 겨냥한 <트와일라잇> 역시 개봉해, 신작 경쟁에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제임스 본드가 휩쓴 주말이었지만, 제한개봉작인 <슬럼독 밀리어네어> <크리스마스 이야기> <줄무늬 잠옷을 입은 소년> 등이 작은 규모로 개봉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으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인도가 배경이며 간혹 자막이 등장한다는 단점으로 할리우드에서 주목받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마케팅과 입소문의 덕을 보았다는 후문이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11월18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8. 11. 14 ∼ 16(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007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1/3451/7040만/7040만
2 마다가스카2(Madagascar: Escape 2 Africa)/2/4056/3613만/1억1801만
3 롤 모델(Role Models)/2/2798/1170만/3813만
4 하이 스쿨 뮤지컬 3(High School Musical 3: Senior Year)/4/3202/587만/8439만
5 체인질링(Changeling)/4/1896/424만/2762만
6 잭 앤 미리 메이크 어 포르노(Zack and Miri Make a Porno)/3/2210/320만/2651만
7 소울 맨(Soul Men)/2/2048/242만/944만
8 벌들의 비밀 생활(The Secret Life of Bees)/5/1449/240만/3368만
9 쏘우Ⅴ(SawⅤ)/4/2002/179만/5540만
10 헌팅 오브 몰리 하틀리(The Haunting of Molly Hartly)/3/1587/164만/1269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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