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신작 열세, <4개의 크리스마스> 2주 연속 1위
2008-12-08
글 : 안현진 (LA 통신원)
12월 첫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퍼니셔2>

계절과 어울리는 코미디 영화 <4개의 크리스마스>가 지난 주에 이어 12월의 첫번째 주말에도 정상을 지켰다. 현지의 박스오피스 관계자는 <4개의 크리스마스>가 "전형적이지만 언제나 흥행하는 연휴용 영화"라며, 추수감사절부터 연말까지 꾸준히 롱런할 것을 전망했다. 빈스 본, 리즈 위더스푼이 재혼한 양부모의 크리스마스 파티 4군데를 모두 돌아야 하는 처지를 담은 이 영화는 2주차 흥행수입으로 1818만달러를 벌어들였다.

11월 마지막주 극장가가 오랜만의 호황으로 희색이 만연했던 것과 다르게 지난 주는 상위 12편 영화의 총 수입이 전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7750만달러로 마감했다. 하지만 <AP통신>은 할리우드가 계속된 경기 침체에도 전년도와 비교해서 5주 연속 상회하는 성적을 보이고 있으며, 12월 첫째주까지 누적된 전체 박스오피스 성적도 전년도보다 근소하기는 하지만 웃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티켓 값 상승과 전체 관객수 하락으로 본다면, 수치적으로 앞서고 있는 2008년의 성적이 희망적인 것은 아니다.

<캐딜락 레코드>
<프로스트/닉슨>

한편 지난 주말 와이드 릴리즈된 신작 2편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했다. 10대 소녀팬들은 <트와일라잇>으로, 가족과 어린이 관객은 <볼트>와 <마다가스카2>로,, 남성 관객은 <007 퀀텀 오브 솔러스>와 <트랜스포터: 라스트미션>으로 달려갔으니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기도 하다. 특별히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한 불운한 두 편은 <퍼니셔2>와 <캐딜락 레코드>다. 마블의 코믹스를 영화화한 <퍼니셔2>는 TV시리즈 <롬>, <킹 아더> 등에 출연한 영국배우 레이 스티븐슨이 주연한 범죄 액션물이다. 첫주 성적 400만달러, 순위는 8위에 랭크됐다. 소니의 음악영화 <캐딜락 레코드>는 전설적인 블루스 레이블인 체스 리코드에 대한 이야기. 에드리언 브로디, 비욘세 노을, 제프리 라이트, 모스 데프 등 흑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개봉성적은 350만달러, 순위는 9위다.

지난 주말은 와이드 릴리즈보다는 소규모 제한 개봉 신작이 오히려 빛을 봤다. 론 하워드의 <프로스트/닉슨>은 3개 스크린에서 18만달러라는 쾌거를 이뤘다. 1개관당 6만달러를 벌어들인 셈이다. 전직 대통령인 리처드 닉슨과 TV 진행자였던 데이비드 프로스트 사이에서 벌어졌던 1977년 인터뷰를 다루고 있다. 지난 주 10위로 개봉한 <밀크>는 상영관을 확대한 뒤에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얻고 있으며, 12월12일 한번 더 상영관수를 늘릴 예정이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12월9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8. 12. 5 ∼ 7(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4개의 크리스마스(Four Christmases)/2/3335/1818만/7084만
2 트와일라잇(Twilight)/3/3620/1319만/1억3855만
3 볼트(Bolt)/3/3516/969만/7928만
4 오스트레일리아(Austrailia)/2/2721/700만/3086만
5 007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4/3423/660만/1억5146만
6 마다가스카2(Madagascar: Escape 2 Africa)/5/3317/510만/1억6567만
7 트랜스포터: 라스트 미션(Transporter 3)/2/2626/450만/2538만
8 퍼니셔2(Punisher: War Zone)/1/2508/400만/400만
9 캐딜락 레코드(Cadillac Records)/1/686/350만/350만
10 롤 모델(Role Models)/5/1907/262만/6166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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