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지구가 멈추는 날> 1위, 오스카 앞둔 영화들 강세
2008-12-15
글 : 안현진 (LA 통신원)
12월 둘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지구가 멈추는 날>

키아누 리브스의 <지구가 멈추는 날>이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8천만달러라는 비교적 적은 제작비로 만들어진 <지구가 멈추는 날>은 1951년작 SF <지구가 정지한 날>의 리메이크다. 12월12일 금요일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봉한 <지구가 멈추는 날>은 주말 3일간 310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같은 주말 전세계 박스오피스에서도 3900만달러를 벌어들여 세계 순위에서도 왕좌에 앉았다. 첫주 총수입을 8천만달러라고 밝힌 제작사 이십세기폭스는 동시개봉한 90개 국가 중 영국, 러시아 등을 포함한 53개 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지구가 멈추는 날>은 외계인 클라투(키아누 리브스)가 종말로부터 지구를 구원한다는 이야기. 정치적으로나 환경적으로나 시사점이 있다는 스튜디오 쪽 홍보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평론가들로부터는 호평을 듣지는 못했다.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의 감독 스콧 데릭슨이 메가폰을 잡았다.

지난 주말은 <4개의 크리스마스> <트와일라잇> <볼트> 기개봉작들과 오스카를 겨냥하는 제한개봉작들이 강세를 보였다. 10위 안에 진입한 신작도 1위인 <지구가 멈추는 날>을 제외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낫싱 라이크 더 홀리데이>가 전부다. 첫주 흥행수입 350만달러, 7위로 진입한 <낫싱 라이크 더 홀리데이>는 라틴계 미국인들의 크리스마스에 대한 이야기. 알프레드 몰리나, 프레디 로드리게즈, 존 레귀자모, 데브라 메싱 등 미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라틴계 배우들이, 가족이 모두 모이는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푸에르토 리코 출신 이민자들을 연기했다.

다음은 지난 주말 관객을 모아들인 제한개봉작들 목록이다. 메릴 스트립과 필립 세이무어 호프먼이 출연한 <다우트>는 15개 극장에서 3만5천달러, 지난 주에 이어 개봉관을 확대한 <프로스트 vs 닉슨>은 39개 극장에서 63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미셸 윌리엄스가 주연한 <웬디와 루시>는 2개관에서 개봉해 1만8천달러,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책 읽어주는 남자>는 8개 스크린에서 17만달러, 스티븐 소더버그의 체 게바라 전기영화 <체>는 2개 극장에서 5만5천달러를 흥행수입으로 기록했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12월16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8. 12. 5 ∼ 7(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지구가 멈추는 날(The Day the Earth Stood Still)/1/3560/3100만/3100만
2 4개의 크리스마스(Four Christmases)/3/3540/1327만/8797만
3 트와일라잇(Twilight)/4/3649/801만/1억5010만
4 볼트(Bolt)/4/3133/750만/8889만
5 오스트레일리아(Austrailia)/3/2703/428만/3788만
6 007 퀀텀 오브 솔러스(Quantum of Solace)/5/2635/380만/1억5766만
7 낫싱 라이크 더 홀리데이(Nothing Like the Holidays)/1/1671/350만/350만
8 마다가스카2(Madagascar: Escape 2 Africa)/6/2768/325만/1억7000만
9 밀크(Milk)/3/328/263만/762만
10 트랜스포터: 라스트 미션(Transporter 3)/3/2541/225만/2928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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