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스릴러 <테이큰>이 조금 늦게 할리우드에서 개봉해 정상에 올랐다. 리암 니슨이 전직 특수요원인 경호원으로, 프랑스로 여행갔다가 지하 조직에 의해 납치된 딸을 구하려 동분서주하는 아빠를 연기했다.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에 따르면, 관객은 남녀 비슷한 비율로 입장했다. 첫주 수입은 비교적 적은 2462만달러. 미디어 최대 축제라고 불리는 슈퍼볼 시즌과 시기가 맞았기 때문으로, 각종 시상식 효과로 반짝했던 극장가는 전주 대비 20% 낮은 수입으로 주말을 마감했다. 상위 12편의 영화가 벌어들인 총수입은 1억3백만달러, 그러나 미디어순위집계업체의 관계자는 통상 수입이 저조한 1월 중 1억달러를 넘긴 것은 최초라며 이례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례적인 극장수입의 결과에는 2주연속 1위를 지키다 3주차에 2위로 내려선 코미디 <폴 블라트: 몰 캅>의 공이 크다. 3주차 누적수입은 8337만달러, <로이터>는 극장 상영기간 동안 1억달러 수입을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쇼핑몰을 점거한 갱단을 처리하려는 쇼핑몰 경비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코미디언인 케빈 제임스가 출연하며 <닥터 두리틀2> <대디 데이 케어> <우리 아직도 하고 있니?> 등 인기 코미디의 속편을 만들어온 감독 스티브 카가 연출했다. 스티브 카가 오리지널 코미디의 메가폰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월 마지막 주 극장에 선보인 새 영화는 모두 3편이다. 그중 2편은 한국관객에게도 친숙한데, 1위로 데뷔한 <테이큰>은 2008년 상반기에 한국에서 개봉해 꾸준하게 관객을 끌었던 영화이고, 3위로 데뷔한 <언인바이티드>는 김지운 감독의 <장화, 홍련>의 리메이크다. 뒤로 리메이크 판권이 팔려나간 여러 편의 한국 영화 중 <거울 속으로>를 리메이크한 <미러>와 <엽기적인 그녀>를 리메이크한 <마이 쌔씨 걸> 뒤로 개봉하는 첫 영화기도 하다. 또 다른 한 편 <뉴 인 타운>은 르네 젤위거와 해리 코닉 주니어가 출연하는 로맨틱코미디다. <뉴 인 타운>의 첫주 수입은 675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그랜 토리노>는 8주차 누적수입 1억1054만달러를 기록해, 이스트우드 출연작 중 가장 높은 수입을 벌어들인 영화가 됐다. 이전까지 최고수입은 볼프강 페터슨 감독의 <사선에서>로 1억2백만달러였고, 이스트우드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중에서는 <용서받지 못한 자>가 1억1백만달러였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2월3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9. 1. 30 ∼ 2. 1(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테이큰(Taken)/1/3183/2462만/2462만
2 폴 블라트: 몰 캅(Paul Blart: Mall Cop)/3/3206/1400만/8337만
3 언인바이티드(The Uninvited)/1/2344/1051만/1051만
4 강아지 호텔(Hotel for Dogs)/3/3160/870만/4822만
5 그랜 토리노(Gran Torino)/8/3015/860만/1억1054만
6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12/1633/768만/6724만
7 언더월드: 라이즈 오브 더 라이칸(Underworld: Rise of the Lycans)/2/2942/720만/3278만
8 뉴 인 타운(New in Town)/1/1941/675만/675만
9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My Bloody Valentine)/3/1406/426만/4461만
10 잉크하트: 어둠의 부활(Inkheart)/2/2655/370만/1279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