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성한 작품을 내놓고 있는 흑인 극작가 겸 배우, 감독인 타일러 페리의 <마디아 감옥에 가다>가 4112만달러로 2월 셋째주 북미 극장가를 점령했다. <마디아 감옥에 가다>는 2006년 개봉작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의 속편. 가족의 말썽꾸러기인 할머니 마디아가 감옥에 간 뒤 다채로운 인간군상을 만나 벌이는 해프닝에 웃음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마디아 가족 감옥에 가다>는 제작과 배급을 담당한 라이온스게이트 역사상 최고 개봉수입을 달성한 영화기도 하다. 2006년 <쏘우3>이 3360만달러로 개봉한 것이 이전까지의 최고 기록. 타일러 페리는 지난 3년간 라이온스게이트에서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 <나는 왜 결혼했을까?> <미트 더 브라운즈> <더 패밀리 댓 프레이즈> 등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내용의 영화를 만들어 북미에서만 3억달러 이상의 수입을 벌어들인 바 있다. <버라이어티>는, <마디아 감옥에 가다>가 지난 11월 개봉한 <트와일라잇> 뒤로 스크린당 수입이 가장 높은 영화라며, 이 영화의 성공요인을 세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타일러 페리 최고 흥행작인 <마디아 가족의 재결합>의 속편이다. 둘째, 35세 이하의 젊은 관객층이 인종에 관계없이 이 영화를 선택했다. 25세 이하는 전작 <더 패밀리 댓 프레이즈>와 비교하면 2배로 숫자가 증가했다. 셋째,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미국 내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극장으로 불러모았다. 전체 관객 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72%에 달한다. <버라이어티>는 이 세가지를 이유로 들어, 영화 시장도 타깃 마케팅이 필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오스카 시상식이 진행되는 주말에 새로 개봉한 영화는 <마디아 가족 감옥에 가다>와 치어리더 영화 <파이어드 업!>이 있다. 첫주 개봉성적으로 600만달러를 벌어들인 <파이어드 업!>은 작가 겸 TV연출가인 윌 글럭의 영화 데뷔작. 고등학교의 스타 축구선수 2명이 치어리딩 캠프에 참가 하기 위해 축구 캠프에 빠지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을 다룬 청춘 코미디물이다.
한편, <테이큰> <코랄레인: 비밀의 문> <슬럼독 밀리어네어> <몰캅: 쇼핑몰을 지켜라>등의 기개봉작은 여전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주 순위 3위였던 <테이큰>은 전주 1위 작인 <13일의 금요일>을 제치고 2위를 지켰으며, 개봉 15주를 맞은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9주연속 10위 안에 머물기도 했다. 특히 <테이큰>과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1억달러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어, 다음 주말 쯤이면 두 영화 모두 누적수입 1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2월24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9. 2. 20 ∼ 22(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마디아 감옥에 가다(Madea Goes to Jail)/1/2032/4112만/4112만
2 테이큰(Taken)/4/3102/1140만/9515만
3 코렐라인: 비밀의 문(Coraline)/3/2155/1103만/5339만
4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He’s Just Not That Into You)/3/3050/854만/5507만
5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15/2244/805만/9801만
6 13일의 금요일(Friday the 13th)/2/3105/782만/5500만
7 쇼퍼홀릭(Confession of the Shopaholic)/2/2507/701만/2765만
8 몰캅: 쇼핑몰을 지켜라(Paul Blart: Mall Cop)/6/2835/700만/1억2138만
9 파이어드 업!(Fired Up!)/1/1810/600만/600만
10 인터내셔널(The International)/2/2364/445만/1701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