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연 감독 "눈물을 강요하고 싶지 않다"
2일 오후2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권상우, 이보영, 정애연, 원태연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슬픔보다 더 슬픈 이야기>(제작:코어콘텐츠미디어)언론시사회가 열렸다.
1992년 시집<넌 가끔가다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가다 딴 생각을 해>로 등단한 원태연감독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13년이란 시간이 걸렸다"며 이 영화를 통해 "지금 사랑하는 사람, 사랑 하고픈 분들이'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눈물을 강요하고 싶지는 않다"며 "편안하게 극장을 찾아달라"고 덧붙였다.
영화<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로 충무로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글쓰기보다 영화를 만드는 것이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더 어려운 것 같다. 이번 작품을 50번 정도 봤는데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 가는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사랑을 위해 '희생'을 선택한 남자 케이역의 권상우는" 보통 남자들은 하기 힘든 결정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는 마음은 공감할 수 있었다"며 결혼하고 처음 선보이는 작품인 만큼 " 앞으로 연기하는데 있어 에너지가 되고 힘이 되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선이 굵은 액션 영화는 물론, 청춘 로맨스와 가슴 아픈 사랑을 연기했던 권상우는 죽음을 앞두고 사랑하는 여인을 다른 남자에게 결혼시키는 한없이 희생적인 사랑을 하는 바보 같은 남자 '케이'로 한층 성숙한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케이를 사랑하지만 언제나 자신과 거리를 두는 케이 때문에 마음 한 켠은 늘 외로운 여자 크림역의 이보영은" 일반적이지 않고, 이기적일 수 있는 캐릭터인데 따뜻하게 봐 줘서 고맙다." 며 연기를 하는 동안 크림에 대한 "안타까운 느낌에 애착이 많이 가는 캐릭터"라고 밝혔다.
신인 원태연의 감독 데뷔작 <슬픔보다 더 슬픈이야기>는 오는11일 개봉한다. 또한 개봉일인11일(수)을 '기프트 데이(Gift Day)'로 선정해 전국 350개 관의 전 관람객에게 OST CD를 증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