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씨네21]
도대체<우리집에 왜 왔니>
2009-03-06
영상취재 : 이지미

로맨틱 코미디 <우리 집에 왜 왔니>의 제작보고회가 황수아 감독과 주연배우 박희순, 강혜정, 승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5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 열렸다.

황수아 감독의 첫 장편영화 <우리 집에 왜 왔니>는 3년 동안 자살 시도에 줄곧 실패만 해온 병희(박희순)의 집에 정체불명의 여자, 이수강(강혜정)이 무작정, 그러나 당당하게 쳐들어 오면서 벌어지는 예측 불허의 해프닝을 다룬 작품이다. 정체불명의 수상한 그녀'이수강'은 자신에게 말을 걸어준 지민(승리)에게 푹 빠져 자신의 방식으로 짝사랑을 하다 전과 3범이 되고, 병희의 집에 쳐들어가서는 지민의 집을 감시하는 등 보면 볼수록 궁금함을 더하는 중독성 강한 인물이다.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 있는 강혜정은 "커다란 포부를 가진 인물은 아니지만 기적 같은 사랑을 꿈꾸는 인물"이라며 "꾸미고, 예뻐보이지 않아서 사실감 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마음대로 죽지도 못하고, 자기집에서 감금당하는 병희는 수강에게 질문한다. '도대체 우리집에 왜 왔니?' 대답은 간단하다. 10년째 짝사랑하는 지민의 집이 가장 '잘 보인다'는 것. 엉뚱하고 수상한 그녀의 말이지만 박희순은 "이 작품에 강혜정씨가 출연한다고 해서 뒤도 안보고 결정했다"며,그녀의 연기를 모니터 하면서 "나의 연기를 처음부터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강혜정은 "맥을 잘 잡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는 <우리집에 왜 왔니>로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수강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그녀에게 말 한번 걸었다가 살짝 인생이 꼬여버린 지민을 연기한 승리는 "부족한 점이나, 서툰점이 많겠지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강)혜정 누나가 촬영전에 '승리야 연기 해봐'라며 자신의 연기를 확인했다"며 같은 소속사 식구지만 "일에 대해서는 냉정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나를 염두해 두고 시나리오를 쓴 것 같다"는 강혜정의 말처럼 그녀를 빼고는 생각할 수 없는<우리집에 왜 왔니>는 4월 초 개봉 예정이다.

조연출 김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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