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왓치맨> 2009년 최고 개봉성적 올리며 1위
2009-03-09
글 : 안현진 (LA 통신원)
3월 첫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왓치맨>

잭 스나이더의 <왓치맨>이 2009년 최고 개봉성적을 기록하며 3월 첫째주 미국 극장가를 휩쓸었다. 첫주 흥행성적은 5565만달러, 2007년 3월 개봉한 스나이더의 <300>의 개봉성적인 7090만달러와 비교하면 부족한 성적이다. 그러나 <왓치맨>은 2008년 <다크 나이트>가 스크린당 4만4500달러를 벌어들인 뒤를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입을 벌어들인 아이맥스 영화가 됐다. 아이맥스 필름드 엔터테인먼트는 "팬보이들이 <왓치맨>을 선택할 때 아이맥스로 찾아왔다"며, 아이맥스 영화관의 시장성을 평가하는 기회가 됐다고 덧붙였다. 1987년 알란 무어와 데이브 깁슨스가 창조한 <왓치맨>은 영화로 만들어지는데 20년 이상 걸린 문제작이다. 가상이지만 소비에트 연방과 미국이 냉전을 계속하고, 3차 세계대전의 발발을 앞둔 불안한 정서를 바탕 삼아 건설한 그래픽 노블이다. <로이터> <스크린데일리> 등의 외신은 <왓치맨>이 기대에 못미치는 개봉성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으나, 미국 내 배급을 담당한 타임워너의 댄 펠먼은 "스튜디오의 기대와 관객의 기대가 만났다"며, R등급, 161분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에도 17살에서 35살 사이의 남성으로 예상한 타깃 관객층의 호응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제작비가 1억2천만달러 가량 투입된 블록버스터의 개봉에 경쟁작은 없었다. 신작으로는 <왓치맨>이 유일한 10위 안에는 2주 간 정상을 지킨 타일러 페리 감독의 <마디아 감옥에 가다>가 한계단 내려서 2위에 랭크됐고, <테이큰> <슬럼독 밀리어네어> <몰캅: 쇼핑몰을 지켜라>까지 3편의 장기흥행작이 나란히 그 뒤를 이었다. 누적수입 1억달러를 모두 달성한 3편은 한달이 넘도록 박스오피스 상위권에서 꾸준하게 관객을 모으고 있다.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쇼퍼홀릭> 등 여성관객을 겨냥한 데이트 무비에 어울리는 영화들도 한달 이상 순위를 지켰다. 한편, 지난 주 2위로 데뷔한 디즈니의 콘서트 실황 영화 <조나스 브러더스: 3D 콘서트 익스피어런스>는 개봉 2주차에 전주 대비 78%의 매표 하락률을 보이며 9위로 떨어졌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3월10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9. 3. 6 ∼ 3. 8(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왓치맨(Watchmen)/1/3611/5565만/5565만
2 마디아 감옥에 가다(Madea Goes to Jail)/3/2151/880만/7651만
3 테이큰(Taken)/6/3016/745만/1억1804만
4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17/2890/692만/1억2544만
5 몰캅: 쇼핑몰을 지켜라(Paul Blart: Mall Cop)/8/2558/420만/1억3364만
6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He’s Just Not That Into You)/5/2445/402만/8464만
7 코렐라인: 비밀의 문(Coraline)/5/1959/331만/6567만
8 쇼퍼홀릭(Confession of the Shopaholic)/4/2290/312만/3835만
9 조나스 브러더스: 3D 콘서트 익스피어런스(Jonas Brothers: The 3D Concert Experience)/2/1276/278만/1679만
10 파이어드 업!(Fired Up!)/3/1798/260만/1336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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