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종말을 다룬 SF어드벤쳐 <노잉>이 할리우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첫주 개봉성적은 2481만달러. 블록버스터 급의 높은 성적은 아니지만 <내셔널 트레져2: 비밀의 책> <방콕 데인저러스> 등 박스오피스 성적이 부진했던 주연배우 니콜라스 케이지에게도 반가운 결과다. <노잉>은 MIT 천체물리학자가 타임캡슐에 묻어두었던 노트 한권에 관심을 가지면서 시작된다. 지난 50년간 지구에 일어났던 재난의 인명피해의 정확한 숫자가 기록된 노트는, 앞으로 닥쳐올 3가지 재앙에 대해서도 예고하고 있다는 설정이다. <다크 시티> <아이, 로봇>의 감독 알렉스 프로야스가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2위는 <폴리와 함께>를 만든 존 햄버그 감독의 신작으로, 폴 러드, 제이슨 시걸, 존 파브로, J. K. 시몬스 등이 출연한 코미디 <아이 러브 유, 맨>이다. <아이 러브 유, 맨>의 개봉성적은 1800만달러. 친구라고는 없는 새신랑이 신랑 들러리를 구하기 위해 데이트 사이트에 나선다. 하지만 이렇게 억지로 구한 데이트 사이트의 남자가, 신부에게 필요이상의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다.
<노잉> <아이 러브 유, 맨>에 이어 3편도 신작이다. <본> 시리즈의 작가이자 <마이클 클레이튼>으로 감독 데뷔했던 토니 길로이의 두번째 연출작 <더블 스파이>는, 첫주 흥행수입으로 144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뜨거운(?) 과거를 간직한 전직 남녀 스파이가 새로운 한탕을 위해 의기투합하지만, 배신과 음모가 기다리는 까닭에 속고 속인다는 내용의 스파이 스릴러. <클로져>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던 줄리아 로버츠와 클라이브 오언이 스크린에서 다시 만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 주 1위로 개봉한 디즈니의 패밀리 어드벤쳐 <윗치마운틴>은 매표수입이 전주 대비 47% 하락하며 신작 3편에게 앞자리들을 물려주고 4위로 내려섰다. 장기흥행작으로 자리를 잡은 <슬럼독 밀리어네어> <테이큰> <코렐라인: 비밀의 문> 등도 여전히 관객을 맞이하고 있는 중. 한편, 다음 주 개봉하는 드림웍스의 3D 애니메이션 <몬스터 vs. 에일리언>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에서 할리우드 보다 한주 앞서 선을 보였다. <몬스터 vs. 에일리언>의 첫주 수입은 690만달러, 첫주 흥행수입 중 32%는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들어온 수입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3월24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9. 3. 20 ∼ 3. 22(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노잉(Knowing)/1/3332/2481만/2481만
2 아이 러브 유, 맨(I Love You, Man)/1/2711/1800만/1800만
3 더블 스파이(Duplicity)/1/2574/1440만/1440만
4 윗치마운틴(Race to Witch Mountain)/2/3187/1300만/4471만
5 왓치맨(Watchmen)/3/3510/672만/9806만
6 왼편마지막집(The Last House on the Left)/2/2407/592만/2404만
7 테이큰(Taken)/8/2661/410만/1억3313만
8 슬럼독 밀리어네어(Slumdog Millionaire)/19/2067/270만/1억3720만
9 마디아 감옥에 가다(Madea Goes to Jail)/5/1835/251만/8721만
10 코렐라인: 비밀의 문(Coraline)/7/1431/214만/729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