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17살 그때로 한번 더, 잭 에프론 주연 <17 어게인> 1위
2009-04-20
글 : 안현진 (LA 통신원)
4월 셋째주 북미 박스오피스
<17 어게인>

트윈세대(8살~14살 사이)를 노린 '트윈무비'의 박스오피스 공략은 계속된다. 지난 주 1위였던 마일리 사이러스의 <한나 몬타나: 더 무비>에 이어, 이번 주는 <하이 스쿨 뮤지컬> 시리즈의 히어로 잭 에프론이 출연한 <17 어게인>이 정상을 차지했다. 개봉주 흥행수입은 2406만달러. 별 볼일 없는 인생의 주인공 마이크가 17살 때로 다시 돌아가 사랑에서도 인생에서도 두번째 기회를 가지게 된다는 내용의 이 영화는, "잭 에프론이 나이가 들면 매튜 페리가 되는 거냐"는 불만을 견뎌야 했지만, 전체 관객의 76%에 달하는 18세 미만의 여학생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미국 외 8개 국가에서도 600만달러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크랭크: 하이 볼티지>

2위는 러셀 크로, 벤 애플렉이 출연한 정치스릴러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로, 첫주 수입은 1409만달러다. 2003년 BBC에서 방영한 6부작 미니시리즈를 스크린으로 옮긴 이 영화는, 정치인의 불륜 스캔들을 조사하는 기자가 국가 수준의 음모론에 다가선다는 이야기. ’제이슨 본’ 시리즈의 작가이자 <마이클 클레이튼> <더블 스파이>의 감독인 토니 길로이와 <로스트 라이언즈>의 작가 매튜 마이클 캐너한이 각본가로 참여했다.

<17 어게인>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외에도 지난 해 제이슨 스타뎀의 티켓 파워를 확인케 했던 <아드레날린24>의 속편 <크랭크: 하이 볼티지>가 개봉했다. 전작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크랭크: 하이 볼티지>의 첫주 수입은 651만달러에 그쳤고, 첫주 순위 역시 하위권에 해당하는 6위에서 마무리했다. 아드레날린 수치를 유지하는 다양한 방법으로 목숨을 부지했던 주인공은 이번엔 배터리가 간당간당한 심장을 이식받고, 살기 위해 동분서주 한다. 전편의 각본가이자 감독인 마크 네벨다인과 브라이언 테일러가 역시 메가폰을 잡았다.

2009년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의 고공행진은 5월을 한주 앞둔 현재까지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4월 셋째주말까지 집계된 극장 수입은 29억2천만달러. 2007년의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던 2008년의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17.3%를 웃도는 수치다. 높아진 티켓 가격을 고려해도 지난 해에 비해 입장객 수는 15.6% 증가했다. 박스오피스 순위 집계 업체 미디어바이넘버즈는 "2009년은 새 기록의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상 흥행 현상의 장기화를 내다봤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정확한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4월22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9. 4. 17 ∼ 19(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17 어게인(17 Again)/1/3255/2406만/2406만
2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1/2803/1409만/1409만
3 몬스터 VS 에일리언(Monsters vs Aliens)/4/3662/1290만/1억6272만
4 한나 몬타나: 더 무비(Hannah Montana: The Movie)/2/3118/1266만/5613만
5 분노의 질주: 더 오리지널(Fast & Furious)/3/3674/1228만/1억3672만
6 크랭크: 하이 볼티지(Crank: High Voltage)/1/2223/651만/651만
7 옵저브 앤드 리포트(Observe and Report)/2/2727/405만/1769만
8 노잉(Knowing)/5/2405/347만/7369만
9 아이 러브 유, 맨(I Love You, Man)/5/2202/337만/6465만
10 더 헌팅 인 코네티컷(The Haunting in Connecticut)/4/2255/315만/5192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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