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이 박스오피스 기록을 줄줄이 경신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6월24일 수요일에 다른 신작들보다 이틀 앞서 개봉한 <트랜스포머2>는 수요일 하루만 6060만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주말 3일 동안 1억1200만달러, 개봉 첫주 누적수입은 2억120만달러에 달한다. 2009년 개봉작 중 최고개봉기록을 갱신했음은 물론이고, IMAX 스크린 수입으로도 최고다. 속편의 예고된 흥행질주는 전편의 기록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트랜스포머>가 2007년 7050만달러로 첫주를 마감했던 것, 첫편의 북미 수입이 3억1900만달러로 마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운 수치다. 또 인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 동시개봉한 결과 해외수입으로만 1억8580만달러를 거두어 5일동안 벌어들인 전세계수입은 3억8700만달러에 이르는데, 이는 전편의 총수입의 50%에 해당한다. 대학생이 된 샘 윗위키가 집을 떠나며 발견한 큐브 조각에서 다시 한번 지구를 정복하려는 디셉티콘과 오토봇의 대결이 펼쳐지는 <트랜스포머2>는, 개봉 전 "이야기와 휴머니티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시각효과만 낭비하는 영화"라는 혹평에 시달려야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결과 마이클 베이가 여름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제대로 아는 감독이라는 평가만을 재생산했을 뿐이다.
한편, 지난 주 1위로 개봉한 샌드라 불럭의 로맨틱코미디 <프로포즈>과 2009년의 슬리퍼히트작인 <행오버>는 여전히 2위와 3위를 각각 지키고 있다. 4위에 랭크된 픽사 애니메이션 <업>은 1304만달러의 주말 수입을 추가해 누적수입 2억5021만달러를 기록하며, 2009년 최고수입 영화가 됐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뒤를 쫓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2억4622만달러, 8위)와, 개봉 첫주 2억달러 고지를 뛰어넘으며 무서운 기세로 날아오르는 <트랜스포머2>가 있어 2009년 여름 극장가 왕좌의 주인은 계속해서 승패가 가려질 예정이다.
<트랜스포머2>와 같은 주말로 개봉을 선택한 용감한 영화는 <마이 시스터스 키퍼>다. 조디 피콜트의 <쌍둥이별>이란 소설이 원작으로, 맞춤아기로 태어난 소녀 안나가 언니를 위한 신체 기부를 거부하면서 시작되는 멜로드라마다. 닉 카사베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카메론 디아즈와 에비게일 브레슬린이 눈물을 빼는 모녀로, 알렉 볼드윈이 안나의 변호사로 출연했다. 첫주 성적은 1203만달러다.
제한개봉작 중에서는 캐서린 비글로의 <허트 로커>가 4개 스크린에서 14만달러를 벌어들이는 강력한 출발신호를 보내왔다. 바그다드에서 근무하는 미군 폭탄제거반을 그린 영화로, 최근 테러와 전쟁을 그렸던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다. <허트 로커>는 7월10일 와이드 릴리즈할 예정이다.
다음은 잠정집계된 순위로, 우리 시간으로 6월30일(화) 이후 확정된다.
해외 영화흥행 순위
(북미) 2009. 6. 26 ∼ 28(단위: 달러)
순위/제목/개봉주/스크린수/금주수입/누적수입
1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l)/1/4234/1억1200만/2억124만
2 프로포즈(The Proposal)/2/3058/1846만/6905만
3 행오버(The Hangover)/3/3525/1721만/1억8324만
4 업(Up)/5/3487/1304만/2억5021만
5 마이 시스터스 키퍼(My Sister’s Keeper)/1/2606/1203만/1203만
6 이어 원(Year One)/2/3024/580만/3230만
7 서브웨이 하이재킹: 펠햄123(The Taking of Pelham 123)/3/2995/540만/5340만
8 스타트렉: 더 비기닝(Star Trek)/8/1823/360만/2억4622만
9 박물관이 살아있다2(Night at the Museum: Battle of the Smithsonian)/6/2250/350만/1억6324만
10 어웨이 위 고(Away We Go)/4/495/167만/405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