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류상욱] 사투리 연기는 자신있어요
2009-10-16
글 : 장미
사진 : 최성열
<헬로우 마이 러브>의 류상욱

류상욱이라는 배우가 낯설다면 이 이름은 어떤가. 대남보.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천명 공주(박예진)를 덕만으로 착각해 쏴죽인 바로 그 화랑. 미실(고현정)의 남동생인 미생(정웅인)의 아들이자 김춘추(유승호)와 더불어 신국 최고 꽃미남 중 하나. 류상욱은 <선덕여왕>의 하늘을 찌를 듯한 인기로 단숨에 차세대 스타의 대열에 합류했지만 그의 가능성을 먼저 발견한 건 영화였다. 연기 경험이 전무했던 그는 김아론 감독의 로맨틱코미디 <헬로우 마이 러브>로 데뷔했고, 올해 전주영화제에서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기도 했다.

한 남자를 둘러싼 한 여자와 다른 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리는 이 재기발랄한 영화에서 류상욱이 맡은 캐릭터는 소믈리에 동화. 호정(조안)에게서 오랜 연인 원재(민석)를 빼앗는 예상외의(?) 연적이라니, 그리 쉬운 시작은 아니었을 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연기를 하는 데 호의적이라 괜찮다고 하셨지만 아버지는 좀 싫어하시더라. 남자가 남자와 키스한다며. 전형적인 경상도 분이시다. (웃음)” 물론 젊은 감독, 젊은 배우들과 협업한 인생 최초의 영화 촬영은 다시 없을 경험으로 남았다. “선배님들한테 드라마 이야길 많이 들었다. 시간이 촉박하고 힘들다고. 영화는 다르더라. 너무 편했다. 영화 전체를 보면 너무 좋은데, 내 연기를 보면 손발이 오그라든다는…. (웃음) 대사할 때 어색한 부분이 눈에 띄어서 아쉽기도 하고.”

2007년 서울로 올라와 연기 활동을 준비한 대구 토박이 배우는 여전히 “단어나 말투가 제일 힘들다”고 했다. “<친구>에서 장동건 선배님이 한 그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아무래도 부산 사투리를 쓰니까. 어머니도 장동건 선배님 너무 좋아하신다.” <선덕여왕>과 <세 남자>에 동시에 출연 중인 류상욱은 10월10일부터 방영되는 드라마 <인연 만들기>에도 합류한 상태. 외모에서 풍기는 아우라 그대로 첫사랑을 마음에 둔 재벌 2세로 등장할 테지만, 기대하시라. 사내다움이 뚝뚝 떨어지는 무시무시한 배우로 탈바꿈해 곱상한 얼굴을 배반할 날이 머지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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