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 음악 팬이라면 데스 캡 포 큐티나 톰 요크, 킬러스나 뮤즈, 에디터스 같은 밴드가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그레즐리 베어즈나 리키 리, 본 이버, 허리케인 벨, 시 울프 같은 밴드 이름으로 넘어가면 나침반도 없이 산속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 되고 만다. ≪뉴문≫의 사운드트랙 앨범은 최근 몇년 사이에 두각을 나타낸 인디 밴드들의 ‘킬링 트랙’으로 빼곡하다. 블록버스터 영화 사운드트랙 주제에 바로 여기의 인디 록 컴필레이션이 된 셈이다. <The O.C.>와 <그레이 아나토미> <가십걸>의 사운드트랙을 맡았던 알렉산드라 패사바스가 총감독을 맡은 이 앨범은 메이저 드라마/영화에 인디 록의 사운드를 접목하는 데 탁월한 그녀의 안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또한 <The O.C.>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플레이밍 립스, <그레이 아나토미>로 알려진 스노 패트롤, <가십걸>로 유명세를 탄 피터 비욘 앤드 존을 떠올리면서 ≪뉴문≫의 사운드트랙으로 과연 누가 ‘뜰까’ 짐작해보는 것도 감상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물론 어이없이 유치하다는 영화가 아니라 음악에 더 집중할 때 가능한 얘기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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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O.S.T/여러 아티스트/ 워너뮤직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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