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의 기록적 흥행을 재현하고자 하는 할리우드는 지금 3D 제작 붐입니다. <아바타>로서도 자신이 개척한 이 황금시장을 놓칠 리 없겠죠. 네, <아바타>의 속편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아바타>의 이십세기 폭스사가 속한 뉴스코프 그룹 회장 루퍼트 머독이 사실상 속편 제작에 쐐기를 박고 나섰습니다. 올해 뉴스코프의 흑자 전환을 가능케 해준 일등공신이 <아바타>이고 보면 속편은 이들에게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아바타> 제작에 들어간 시스템과 시간, 인프라를 놓고 본다 해도 이건 역시 한편으로 끝날 문제는 아니지요. 시스템은 갖춰졌으니 속편 제작이 훨씬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아예 기획단계부터 트릴로지를 염두에 두었다고 하니 더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속편의 밑그림은 행성과 인간의 대치는 그대로이고 스케일은 좀더 커질 전망입니다. 나비족 대신 다른 행성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지금처럼 국지적인 전투가 아닌 대대적인 전쟁으로 볼거리 강화도 예상됩니다. 주연 샘 워딩턴은 이미 3부작 출연 계획을 했으며, 조 살다나 역시 ‘시간이 얼마나 걸려도 다시 속편에 출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제작사인 폭스는 벌써 테크니컬팀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남은 문제는 제작 시기인데, 이거야말로 전적으로 판도라 행성의 조물주인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스케줄에 달려 있습니다. 차기작인 <다이브> 촬영 이후, 지금부터 4년 뒤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군요.
카메론 감독은 이에 앞서 <아바타>의 소설화 작업도 병행합니다. 영화를 그대로 옮기는 기존의 소설화 작업이 아닌 소설 <아바타>는 시간 부족으로 영화에선 밝히지 못한 영화 속 세계의 거대한 전사라고 합니다. 프리퀄에 목마른 팬들, 일단은 카메론 감독의 첫 소설부터 독파하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