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 리뷰]
다시 엄마가 된 엄정화 <베스트셀러> 첫 공개
2010-03-31
글 : 주성철

일시 3월 30일(화) 오후 2시
장소 왕십리CGV

이 영화
백희수(엄정화)는 인기 베스트셀러 작가다. 하지만 표절혐의로 더 이상 창작할 수 없는 지경에 빠지게 되고 다시 한번 화려한 재기를 꿈꾸며 시골 외딴 별장으로 내려간다. 남편(류승룡)과도 별거 상태라 하나 뿐인 딸과 함께 지내게 되는데 딸은 늘 알 수 없는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창작에 목말라 있던 희수는 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착하며 결국 소설로 완성시킨다. 바로 그 별장에서 살해된 젊은 여자의 귀신이 들려준 이야기다. 새 소설은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르지만 이미 10년 전 발표된 소설과 똑 같은 내용임이 밝혀지게 되며 다시 표절 시비에 휘말린다. 희수는 혐의를 벗기 위해 마을과 별장을 둘러싼 비밀을 풀기 위해 다시 별장으로 내려간다.

말말말

“수중 촬영에서 오랫동안 숨을 참아 공포감을 많이 느꼈고, 별장에서 격투 촬영도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별장 안에서 느껴지는 이상한 집의 기운 때문에, 딸을 데리고 있으면서 정신적으로 어떻게 표현할까 하는 것이 어려웠다. <오로라 공주>에서는 딸아이를 잃은 엄마의 분노와 슬픈 감정을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글을 쓰고 싶은 욕망을 더 크게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내가 일을 못하게 됐을 때, 정신적으로 힘든 일을 겪는다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했다." - 배우 엄정화

“불안한 정서와 모성애를 가진 여자 작가를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에서 벗어난 배우 엄정화에게서 보지 못한 또 다른 영역, 폭발하는 에너지를 느꼈다. 다른 스릴러 영화들과의 차별성을 위해 노력했다.” - 이정호 감독

100자평

장르적으로 여느 영화에서 보아온 익숙한 상황과 설정들을 한데 잘 버무려놓은 솜씨가 딱히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흥미롭게 즐길만한 스릴러 장르 영화다. <호로비츠를 위하여>와 <오로라공주>에 이어 엄정화는 ‘한국의 조디 포스터’라수식어가 그리 어색하지 않은 모성 연기를 펼친다. 늘 힘든 촬영과 캐릭터를 소화하는 그 모습에서 한국영화계에서 그녀만이 가진 자리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주성철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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