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딕]
[무비딕] 아빠 출장 가세요? 토마스와 함께 오세요!
2010-06-16
글 : 이주현
<토마스와 친구들: 극장판2>가 특별한 인기를 얻는 이유는 무엇일까

Q1. 토마스의 아버지는 영국인 목사라면서요?

A. 혹 오해하실까봐 미리 말씀드리는데 토마스는 사람이 아니고 기차입니다. 증기기차 토마스를 세상에 내놓은 사람은 영국인 목사 레버런트 윌버트 오드리지요. 오드리 목사는 기관차 소리를 들으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합니다. 그의 집 근처에는 대서부철도(Great Western Railway)가 있었어요, 긴 오르막 철로를 힘들게 오르던 기차들은 요란한 소리를 냈는데, 오드리 목사는 증기기차의 소음을 기차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이라고 상상했답니다. 훗날 오드리 목사는 홍역으로 고생하는 자신의 아들 크리스토퍼에게 유년 시절의 기억을 바탕으로 기차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게 바로 <토마스와 친구들>의 시초입니다. 이야기는 곧 책으로 출간됩니다. 1945년에 에드워드, 고든, 헨리를 주인공으로 한 <기관차 세 친구>(<The Three Railway Engines>)가 첫 책으로 만들어지지요. 두 번째 책 <꼬마기관차 토마스>(< Thomas the Tank Engine >)에서부터 토마스가 등장하기 시작하고, 이후 매년 <꼬마기관차 토마스>가 세상에 나옵니다. 이른바 ‘철도 시리즈’라고 불리는 오드리 목사의 책은 27권까지 출간됩니다. 1973년, 오드리 목사는 펜을 놓습니다. 대신 그의 아들 크리스토퍼가 1983년부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책을 씁니다. 아버지의 바통을 이어받은 거죠.

Q2. ‘철도 시리즈’를 바탕으로 다수의 TV시리즈와 영화로 제작됐다고 들었어요.

A. 영국의 TV프로듀서 브리트 알크로프트는 <꼬마기관차 토마스>에 크게 감명받고 자란 사람 중 한명입니다. 브리트 알크로프트가 만든 TV용 애니메이션 <꼬마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은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영국에서 방송됐고, 그 사이 미국, 캐나다, 일본, 독일 등에 널리 소개됩니다. 영국과 일본에는 ‘토마스 랜드’라는 놀이동산이 생길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합니다. 국내에서도 교육방송과 투니버스 등에서 <꼬마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이 방송됐습니다. 자연스러운 수순처럼 책과 TV에 이어 영화로도 만들어집니다. 토마스 시리즈의 첫 번째 영화는 2000년에 개봉한 <토마스와 마법 기차>입니다. 브리트 알크로포트가 야심차게 메가폰을 잡았고 피터 폰다, 알렉 볼드윈 등이 목소리 출연했지요. 기대와 달리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흥행에 실패한 <토마스와 마법 기차>는 국내에서도 개봉하지 않았답니다. 두 번째, 세 번째 영화인 <토마스와 친구들: 극장판> <토마스와 친구들: 극장판2>는 2008년과 2009년에 나란히 개봉했습니다(국내 개봉은 2009년과 2010년). 세월도 많이 흘러 올해로 토마스 탄생 65주년이 됐는데요, 이제는 <토마스와 친구들> 시리즈가 재미와 교훈에 전통까지 자랑하는 애니메이션이 된 것 같습니다.

Q3. 토마스와 친구들이 어떤 캐릭터인지도 궁금합니다.

A. 국내에서 방송된 <꼬마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의 주제곡 가사를 일부 옮겨보겠습니다. “토마스 귀여운 장난꾸러기, 제임스 재미있는 멋쟁이, 퍼시 약속을 잘 지켜요, 고든 바람처럼 빨라요, 에밀리 아는 것이 많아요, 헨리 언제나 씩씩해, 에드워드 마음씨가 착해요, 토비는 착한 네모얼굴.” 토마스와 친구들의 주요 팬인 유치원생들은 토마스, 퍼시, 고든을 척척 알아본다고 합니다. 토마스와 친구들 캐릭터는 장난감, 문구류, 의류 등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요, 해외 출장 가는 아빠들이 토마스 관련 용품을 사오지 않으면 아이에게 혼난다고 합니다. 토마스 사달랬는데 퍼시를 사가면 아이들이 삐친다고요. 그러니 아이와 함께 노래 불러요. “토마스 귀여운 장난꾸러기, 제임스 재미있는 멋쟁이, 퍼시 약속을 잘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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