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곡 감독의 <고갈>이 6월24일부터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 서비스된다. <고갈>은 지난해 충격적인 표현 수위로 제한상영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인디플러그 온라인 사업부 조수빈 대리는 “<고갈>은 표현의 수위가 세서 극장에 스크린을 많이 내걸기 힘들었다.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인 만큼 온라인이라는 좀더 개방적인 공간에서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볼 수 있었으면 했다”고 <고갈>을 다운로드 서비스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3월25일 오픈한 독립영화 다운로드 서비스 사이트 인디플러그는 이처럼 더이상 극장에서 볼 수 없는 독립 장·단편영화들을 꾸준히 업데이트해왔다. 김종관 감독의 단편 <폴라로이드 작동법>은 인디플러그의 대표적인 인기 다운로드 작품이다.
인디플러그는 VOD 서비스 외 온라인 상영이라는 새로운 방식도 선보였다. 지난 5월27일, 인디플러그 사이트에 마련된 ‘인디스페이스On’에서 극장에서 개봉하지 못한 다큐멘터리 <농민가>가 개봉했다. ‘인디스페이스On’은 인디스페이스가 인디플러그 사이트에 마련한 온라인 개봉관이다. 고영재 인디플러그 대표는 ‘인디스페이스On’을 통해 “오프라인 개봉 현실에 밀려서 개봉하지 못한 영화들을 온라인상에서 개봉”하고, 개봉도 못하고 “묻힐 수 있는 영화들을 적극적으로 관객에게 공개”하려 한다고 했다. <농민가>의 온라인 개봉을 시작으로 인디플러그가 기지개를 켠 지 한달. 인디플러그는 얼마만큼의 성과를 거둔 것일까. 이에 대해 고영재 대표는 “기대와 관심에 비하면 아직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유료든 무료든 2만3천명이 <농민가>를 본 것이기 때문에 소기의 목표는 달성한 거라고 생각한다. 최근엔 사이트 회원 수도 증가했고, 다운로드 횟수도 완만하나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인디플러그에선 인기작 <경계도시>를 비롯한 110여편의 독립영화들이 다운로드 서비스되고 있고, ‘인디스페이스On’에선 인디시트콤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원 나잇 스탠드>에 참여한 민용근, 이유림, 장훈 감독의 단편 5편이 상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