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타]
[실베스터 스탤론, 이연걸, 제이슨 스타뎀] 퇴물 액션 배우라고? 웃기지 마
2010-08-16
글 : 김성훈
<익스펜더블>의 핵심 멤버 3인

액션 스타 반창회라도 열린 것일까. 실베스터 스탤론의 8번째 영화 <익스펜더블>은 캐스팅만으로도 눈길을 끈다. 스탤론은 물론이고 제이슨 스타뎀, 이연걸, 돌프 룬드그렌, 미키 루크, 브루스 윌리스, 에릭 로버츠, 아놀드 슈워제너거, 스티브 오스틴, 랜디 커투어 등 전·현직 액션 배우들이 전부 출연한다. 그리고 그들은 한목소리로 외친다. “CG도, 와이어도 필요없다. 몸으로 직접 부딪히는 액션을 보여주겠다. 그것이 진정한 80년대 액션이다!”

영화 <익스펜더블>은 바니 로스(실베스터 스탤론), 리 크리스마스(제이슨 스타뎀), 인 양(이연걸), 거너 젠슨(돌프 룬드그렌), 툴(미키 루크), 톨 로드(랜디 커투어), 헤일 시저(테리 크루즈)로 이루어진 용병 조직에 관한 이야기다. 이들은 정체불명의 사나이 처치(브루스 윌리스)에게 아무도 수행하지 못한 임무를 받는다. 남미에 위치한 섬나라 빌레나의 독재자 가자 장군(데이비드 자야스)를 축출해달라는 것. 제안을 수락한 익스펜더블팀은 남미로 향한다. 전형적인 액션 장르의 공식을 따르는 이 영화에서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지만 <씨네21>은 팀을 이끄는 핵심 멤버 세명을 꼽았다. 실베스터 스탤론, 이연걸, 제이슨 스타뎀의 신상을 공개한다.

1. 성명 실베스터 스탤론 (극중 이름: 바니 로스)

2. 캐릭터 “익스펜더블팀의 리더다. <람보> 시리즈, <데몰리션 맨>(1993) 등에서 보여준 강한 남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라면 혼자서 잘난 척하지 않고 동료들에게 기댈 줄 안다는 것이다. 함정에 빠졌을 때 팀의 정신적 지주인 툴(미키 루크)에게 달려가 조언을 구하고, 위험천만한 상황에서는 크리스마스(제이슨 스타뎀)에게 해결을 맡기기도 한다. 샘 페킨파의 <와일드 번치>(1969)의 파이크(윌리엄 홀덴)나 구로사와 아키라의 <7인의 사무라이>(1954)의 시마다(시무라 다카시)처럼 동료들을 적절하게 활용할 줄 아는 리더라고 보면 된다.”

3. 주특기 익스펜더블팀의 이수근. 전투 트럭, 수상 비행기 등 운전이란 운전은 전부 도맡아함. 결정적일 때 백드롭도 하고 최신식 기관총으로 수십명의 적을 한번에 소탕하기도 한다.

4. 약점 목뼈. 극중 악당 몬로(에릭 로버츠)의 부하 페인(스티븐 오스틴)과의 지하도 액션신에서 백드롭을 하다가 목뼈를 크게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5. 역대 액션 명장면 <록키>에서 아폴로 크리드(칼 웨더스)와의 15회전 복싱 시합. 경기가 끝나자마자 “에이드리안! 에이드리안!”을 외치는 장면도 빼놓을 수 없다. 액션신은 아니지만 메인 주제곡 <Gonna Fly Now>에 맞춰 트레이닝하는 시퀀스는 다른 장르에서 얼마나 우려먹었던가!

1. 성명 이연걸 (극중 이름: 인 양)

2. 캐릭터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가족 없이 혼자서 산다. 열심히 돈 벌어서 아름다운 부인과 예쁜 아들로 이루어진 가족을 만드는 것이 꿈이다. 무엇보다 사람을 죽이는 살수를 스스로 거두는 자기 완성이야말로 진정한 무도라고 생각한다. 한편, 자강불식(스스로 최선을 다하고 멈추지 않는다)하고 있지만 액션 스타도 세월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 보다. 특히 내 체구보다 두배는 큰 돌프 룬드그렌과의 대결은 무리라고 생각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그는 너무 컸다. 그때 ‘당신의 체구가 작기 때문에 캐릭터가 흥미로워진다. 그게 바로 요점’이라는 스탤론의 말이 큰 힘이 됐다.”

3. 주특기 육박전. 일대일이라면 어떤 상대와 겨뤄도 이길 수 있다.

4. 약점 작은 키. 극중 “2명의 어른(바니 로스, 리 크리스마스)과 1명의 어린이(인 양)가 간다”라는 대사로 수모를 당했다.

5. 역대 액션 명장면 너무 많지만 꼽으라면 <황비홍2>(1992)에서 견자단과의 대나무 봉술 대결. <이연걸의 보디가드>(1994)에서 가스가 새어나오는 집 안에서 물에 젖은 수건으로 호흡해가며 벌이는 예성과의 대결 역시 두고두고 회자될 명장면이다.

1. 성명 제이슨 스타뎀 (극중 이름: 리 크리스마스)

2. 캐릭터 “전 영국특수부대 SAS 출신이다. 칼은 잘 다루지만 연애는 서툴다. 문전에서 박대당할 정도다. 한편 스탤론은 내게서 ‘무한한 가능성 을 봤다’면서 ‘영화에서 드러나지 않는 내 성격에 주목했고, 내 캐릭터를 확장하고 싶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히더라. CG를 쓰지 않는다는 말에 흔쾌히 ‘OK’했다. 이연걸과는 <더 원>(2001), <워>(2007)에 이은 세 번째 작업이기도 하다.”

3. 주특기 칼 던지기. 어떤 거리에서도 무엇이든 맞출 수 있다. 또, 여자친구에게 손찌검을 하는 못된 버릇을 가진 남자 박살내기.

4. 약점 여자 앞에서는 완전 숙맥이다. 좋아하는 여자에게 퇴짜 맞을 때마다 ‘외톨이’ 툴(미키 루크)을 찾아가 상담을 받는다.

5. 역대 액션 명장면 <익스펜더블>에서 수상 비행기의 기수에 묶여 100피트 상공을 날아다니며 선보이는 스턴트 액션은 이 영화의 백미다. 지금까지 내가 보여준 그 어떤 것보다도 훌륭한 스턴트 액션이다. <트랜스포터: 라스트 미션>의 카센터에서 벌이는 17:1 대결도 있다. 나의 모든 액션은 <더 원>으로 인연을 맺은 스승 원규 무술감독의 지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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