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 예의바름, 정숙함의 대명사 <동이>(극본 김이영, 연출 이병훈, 김상협)의 ‘인현왕후’ 박하선이 50회에 죽음으로써 하차한다.
초반 부드럽고 온화하며 모든 걸 감내하는 전형적인 한국 여성의 상징으로 출연했던 인현왕후 박하선은 중전복위 후에는 자신의 뜻을 강하게 관철시키는 뚝심녀로 자리매김하며 캐릭터 변화를 꾀하였다.
50회 세트 촬영을 끝낸 박하선은 스태프들이 준비한 케익을 앞에 두고 폭포수같은 눈물을 흘렸다. 스태프들은 50회로써 최후를 맞는 의미로 초 5개를 준비하였다.
박하선은 “<동이>를 마치고 나니 굉장히 허전하다. ‘인현왕후’라는 좋은 캐릭터를 떠나보내려니 슬프다. 많은 관심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의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공식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하선은 “<동이>는 박하선이란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려준, 그래서 잊지 못할 감사한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연기를 하며 고마웠던 분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병훈 감독님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들은 물론이고 특히 상선역의 정선일 선생님, 동이역의 한효주씨, 숙종역의 지진희씨에게 감사드린다. 지진희씨는 같이 연기해 본 남자 배우 중 (몇 되지 않지만) 최고였다. 편하게 상대역을 해주었고 밥도 많이 사주었다. (웃음)”
9월 중순에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날 계획을 갖고 있는 박하선은 영화 등 다양한 활동으로 또다른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하선은 이미 충무로 국제영화제 상영작 <영도다리> 의 주연으로 출연한 경험이 있으며, 그와 관련하여 지난 9월 3일에 영화제 상영관에 깜짝 등장하여 관객들과 인사를 나눈 바 있다.
인현왕후 박하선의 마지막 모습은 MBC에서 9월 7일 방송될 <동이> 5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