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쯔이, 주신과 함께 중국 대륙을 대표하는 3대 여배우 중 하나인데 그에 비해 덜 알려졌다. 간략한 소개를 좀.
=고향은 하얼빈이고 대학 졸업 뒤 초등학교 교사 생활을 했다. 이후 연기자의 꿈을 안고 상하이예술학원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면서 장위안의 <17년 후>(1999)를 통해 알려졌다. 홍콩과 중국을 오가며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하던 중 두기봉의 <호접비>(2008)에서 주연을 맡았고, 한국 관객에게는 <포비든 킹덤: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2008)에 백발마녀로 출연하면서 얼굴을 알렸다.
-한국과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난생 처음 여권을 만들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한 곳이 한국이다. 2008년에는 한국문화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을 하기도 했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을 너무 좋아한다.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의 ‘정아’는 어떤 역할인가.
=측천무후(유가령)의 최측근 보좌관이자 천재 수사관 적인걸(유덕화)의 수사를 돕는 캐릭터다. 궁 안에서 측천무후가 먹는 모든 음식에 독이 들어있는지 가장 먼저 확인하고, 평소에도 남장을 하고 다니며 남다른 무예 실력으로 황후를 보필한다. 물론 비밀을 지닌 인물이라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웃음)
-1973년생인데 전혀 그렇게 보이지 않는다. 정말 동안이다. 이름이 같은 판빙빙도 갑자기 떠오르고.
=한국에는 최근에야 알려졌지만 1994년 데뷔한 이래 수십편의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그리고 판빙빙과는 중국 연예계 내에서 앙숙으로 유명하다. 한국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 (웃음)
-앞으로 어떤 영화로 만나게 될까.
=일단 휴 잭맨, 전지현과 함께 찍은 웨인 왕 감독의 <설화와 비밀의 부채>가 있다. 설화 역의 전지현과는 세월을 뛰어넘는 여인의 우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성룡과 함께 <신해혁명> 제작발표회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