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에서 누구나 다 아는 모델이라고.
=90년생이다. 2008년 케이블채널 Mnet의 모델 선발프로그램 <체크 잇 걸>에서 우승하면서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W Korea> <보그> 등 각종 패션지에서 화보를 찍어왔고, 많은 디자이너들의 패션쇼에 참여하고 있다.
-<맛있는 인생>에서 연기한 민아는 어떤 인물인가.
=조 대표(류승수)가 강릉에 와서 우연히 만나는 20살 여자다.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다. 감독님께서 ‘그냥 너를 보여주면 된다’고 말씀하실 정도다.
-첫 영화다. 해보니 모델과 어떻게 다르던가.
=모델은 화보를 찍을 때 에디터, 포토그래퍼와의 호흡만 신경 쓰면 된다. 반면 영화는 스탭들과 함께 부대껴야 한다. 달라도 너무 달랐고, 너무 신기했다.
-감정에 흠뻑 빠져서 찍은 장면은.
=차 안에서 조 대표와 함께 고 유재하의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을 듣는 장면. 원래는 민아가 직접 부르는 것으로 설정된 장면인데 수정됐다. <언젠가는>을 부르는 신은 현장을 찾은 가수 이상은씨 앞에서 직접 불렀다. 노래방에서 연습하고 찍었는데 많이 긴장되더라.
-영화를 좋아한다고 들었다.
=극장에서 큰 스크린으로 보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 씨네큐브! (옆에 앉은 조성규 대표의 눈치를 보더니) 뭐, 스폰지하우스도 종종 찾는다. (웃음)
-현재 이현승 감독의 <푸른소금>에서 신세경의 친구로 연기하고 있다. 현장을 찾은 박찬욱, 봉준호 감독의 칭찬이 자자하다고.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 중 뭐 봤냐’는 이현승 감독님의 질문에 갑자기 생각이 안 나서 <마녀>(<마더>와 <하녀>의 합친 말)라고 대답했다. (웃음)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자유분방한 배우?! 모델은 매 컷 각기 다른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잖나. 연기할 때도 그랬으면 좋겠다. 맡은 역할을 모두 소화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