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1일까지 / 샤롯데씨어터 / 출연 박상원, 박해미, 최성희(바다), 박동하, 김법래, 이정화, 방진의, 정명은, 김영주 외 / 02-501-7888
쇼 뮤지컬의 전형이다. 줄거리는 밝고 단순하며 볼거리는 넘쳐난다. 원작인 뮤지컬영화 <42번가>(1933) 속 공황기의 절박한 현실은 오늘날 대중의 욕망인 신데렐라 이야기로 무게감을 덜었다. 여기에 컬러풀한 의상과 세트, 그리고 쇼가 더해진다. 30년대 배경답게 재즈의 선율 속에 탭댄스가 화려하게 수놓인다.
시골에서 올라온 댄서 페기 소여를 괴롭히는 극중극 주연배우 도로시 브록의 첫곡 <Shadow Waltz>. 조명을 이동시키면서 그림자가 춤추는 장면이 참신하다. 코믹하면서도 한물간 퇴물 배우이자 몸치인 도로시의 처지를 대변한다. 거대한 동전 위에서 탭을 추는 코어댄스, 피날레 장면에서의 라인 댄스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쇼의 즐거움을 극대치로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