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더이상 <내츄럴 본 킬러>(1994)의 멜로리를 떠올릴 사람은 없을 듯. 아마도 ‘그런지’하다는 느낌과 딱 들어맞던 왕년의 개성 넘치던 줄리엣 루이스의 시대는 그렇게 끝났다. 아니, 사실 그녀는 시류에 편승하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동료들처럼 재빠르게 변신하고픈 욕망도 없었다. <룸 투 렌트>(2000)에서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했던 그녀는 실제 펑크록 밴드 ‘줄리엣 & 릭스’의 보컬로 내한하기까지 했다. 말 그대로 ‘자유로운 영혼’, 예전 같은 인기가 아니라 해도 그녀는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래서 <올드스쿨>(2003)에 미치(루크 윌슨)의 변태 여자친구 헤이디로 출연했을 때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가도, <스타스키와 허치>(2004)에 코카인 딜러 리스 펠트먼(빈스 본)의 텅 빈 머리의 정부로 출연하고 <듀 데이트>에 미스터리한 마약쟁이로까지 등장한 모습을 보니(그렇게 토드 필립스 영화에만 무려 세번), 그냥 웃고 즐기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어쨌건 비중은 작아도 옛날하고 똑같은 캐릭터라니까!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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