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워리어스 웨이' 기자간담회에서 장동건과 키스신 촬영에 대한 질문에 할리우드 여배우 케이트 보스워스는 "영화에 보여진 로맨틱한 키스신 장면과 달리 실제 촬영 분위기는 달랐다"라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큰 나무판 위에서 촬영이 진행되었는데 판이 빙글빙글 돌면 카메라는 반대편으로 돌면서 촬영이 진행되서 NG가 나면 "멀미하지 않았냐'어지럽지 않느냐고 서로 물었다"라고 말했다.
장동건에게 키스신에 대한 아내 고소영의 반응을 묻는 말에 "예고편을 아내도 봤고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흔쾌히 재밌게 받아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할리우드에서 동양인 남자배우의 폭이 조금씩 넓어지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라고 전하며 "동양인 남자 배우라 하면 무술만 하는 배우, 액션만 잘하는 배우라는 인식이 아직 강한데 한국배우들이 액션도 잘하지만, 연기도 잘한다며 액션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액션도 잘하는 배우가 한국배우라는 인식을 심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연기했다"라고 말했다.
장동건은 보스워스에 대해 "할리우드 스타 하면 까다로울 것 같고 현장에서 거만할 것 같은 선입견이 있어서 걱정했었는데 이야기 몇 마디 나눠보고 이런 선입견은 깨졌다면서, 속이 깊고 나이에 비해 성숙하고 겸손함이 미덕이라는 걸 알고 있는 예쁘고 성격 좋은 친구"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보스워스는 "촬영하면서 장동건의 인내심과 상대에 대한 존중, 배려심에 많은 걸 배우게 되어 감정적으로 좋게 생각한다"라며 "다음에도 장동건과 같이 작품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아빠가 된 장동건에게 에이프릴 역으로 등장하는 10개월 된 아기 배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미국에는 아기와 촬영을 하기 위해서는 배우나 스태프들이 의무 교육을 받아야 한다. 전문기관에 가서 기저귀 가는 법, 아기를 품에 안는 법을 배웠는데 ,현실에 득이 된 교육을 받게 되었다"라면서 "보통 영화계에서 아기 또는 동물과 함께 촬영하는 게 가장 힘든 일인데 아기가 표정연기를 너무 잘해 놀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