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모스 맥시마! 소년 마법사가 박스오피스 성적을 갈아치우는 마법을 부렸다. 지난 11월19일 개봉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은 1억2512만달러를 벌어들이며 미국 내 영화사상 오프닝 수익 6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도 최고 성적으로, <해리 포터와 불의 잔>(2005)의 1억269만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미국 내 오프닝 기록의 1위는 아직까지 <다크 나이트>가 1억5841만달러로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그 뒤를 잇는 작품들은 <스파이더맨 3>(1억5112만달러), <뉴문>(1억4284만달러),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1억3543만달러), <아이언맨2>(1억2812만달러)다.
<해리 포터> 시리즈는 프랜차이즈 흥행 기록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물론 미국 내 수익으로만 보면 아직까지 <스타워즈> 시리즈에 뒤지고 있다. 총 8편의 <스타워즈> 시리즈의 미국 내 수익이 22억2617만달러이고, (아직까진) 총 7편의 <해리 포터> 시리즈가 18억5071만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전세계 흥행 기록을 총괄해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스타워즈> 시리즈가 44억1141만달러, <해리 포터> 시리즈가 57억668만달러다. 총 23편의 007 시리즈나 총 8편의 <배트맨> 시리즈도 그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다. 그러나 첫째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1>이 개봉한 지 1주일밖에 안되었고, 둘째로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2>가 2011년 7월15일(미국 기준) 개봉할 것이다. 내년 7월이 지나고 나면 <해리 포터> 시리즈가 영화사 전체에 어떤 흔적을 남길지 우리는 예측도 할 수 없다. 2001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이 등장한 이래, 21세기 첫 10년을 횡단한 시리즈의 아름다운 종결일 것이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