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흥행성적표 공개, <오션스 일레븐> <알리>등도 호조
<반지의 제왕>이 크리스마스의 제왕으로 등극했다. <반지의 제왕>은 주말부터 크리스마스까지 닷새의 연휴 동안 661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이로써 <반지의 제왕>은 지난 12월19일 개봉한 이래 일주일 동안 9400만달러의 기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지의 제왕>은 평일 개봉작으로는 이례적으로 수요일 하루 동안 182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기대를 모았지만, 다음날에는 전날 기록에서 47% 하락한 970만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주말부터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닷새 동안 관객 동원에 성공, 6610만달러라는 기록을 세웠다. 판타지 블록버스터 3부작을 동시에 제작하는 `영화사상 가장 위험한 도박`을 감행한 뉴라인사는 지금 상당히 고무된 상태. 2부와 3부에 대한 문의가 급증하자, "1부에 비해 액션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힌트까지 주는 여유도 보이고 있다. 감독 피터 잭슨도 2부와 3부는 원작과 많이 달라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2부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은 2002년 크리스마스에, 3부 <반지의 제왕: 제왕의 부활>은 2003년 크리스마스에 개봉할 예정.
주말에서 크리스마스로 이어지는 닷새간의 박스오피스에서는 <오션스 일레븐>과 애니메이션 <천재 소년 지미 뉴트론>, <바닐라 스카이>가 <반지의 제왕>의 뒤를 이었다. 크리스마스 개봉작 중에는 유난히 특급 스타들의 출연작이 많았다. 마이클 만이 연출하고 윌 스미스가 주연한 <알리>는 크리스마스에 개봉했는데, 역대 크리스마스 개봉작 중 최고인 102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멕 라이언과 휴 잭맨이 공연한 로맨틱코미디 <케이트와 레오폴드>는 260만달러로 데뷔했고, 케빈 스페이시 주연의 <쉬핑 뉴스>는 186개 극장에서 제한 상영해 32만달러를 벌어들였다. 러셀 크로 주연의 <뷰티풀 마인드>는 금요일에 개봉했지만, 크리스마스에 상영관을 대폭 늘려 250만달러의 성적을 올렸다.
한편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은 주말과 크리스마스에 1070만달러의 기록을 보태 개봉 6주 동안 2억6780만달러를 벌어들이며, 올해 미국 최고의 흥행영화 <슈렉>의 기록(2억6765만달러)을 앞질렀다. 대작들의 막판 흥행돌풍에 힘입어, 2001년 미국 극장가는 총 83억5천만달러의 매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