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 리뷰]
'까도남' 이순재의 매력 <그대를 사랑합니다> 첫 공개
2011-02-16
글 : 주성철

일시 1월27일(목) 오후 2시
장소 코엑스 메가박스

이 영화
홀로 자식들과 함께 사는 김만석(이순재)은 매일 새벽 우유배달을 한다. 그리고 우연히 비슷한 시각 파지를 모으며 힘겹게 살아가는 송씨(윤소정)와 자주 마주치며 서로에 대한 호감을 키우게 된다. 송씨는 처음으로 느끼는 사랑과 행복에 벅차하며 그 사랑을 고이 간직하려 한다. 한편, 같은 동네의 주차 관리인 장군봉(송재호)은 치매에 걸린 아내 순이(김수미)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다. 송씨의 파지 담는 손수레를 보관해주며 알고 지내는 사이지만, 잠시나마 만석이 그 둘 사이를 오해하기도 한다. 또한 만석은 몰래 집을 나간 군봉의 아내를 돌봐주기도 한다. 그렇게 네 노인은 인생의 황혼기를 함께 한다. 그리고 만석은 드디어 송씨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한다.

100자평

세상사에 반응도 늦고 힘도 부치며 체념도 빠른 노년의 주인공들과 함께 걷고 호흡하며 근래 보기 드문 가슴 뭉클한 멜로드라마를 만들었다. 그야말로 ‘국민배우’라 할 수 있는 관록의 네 주인공이 한 프레임에 담기는 순간만으로도 저절로 감동을 자아낸다. 때로는 호통치고 눈물도 흘리지만 종종 귀엽고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특히 ‘까도남’ 이순재는 연말 영화상 시상식에 단연 남우주연상 후보감이다.
주성철 <씨네21>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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