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녀’, 듣기 좋은가.
=운동 가면 사람들이 ‘야, 한지우다!’라고 하진 않지만 ‘아, 베이글녀’라곤 한다. 별명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것 같다.
-16살 때 중국에 갔다. 2007년엔 미스코리아 중국 진이 됐다.
=예고에 가려고 했는데 아빠의 반대가 심했다. 한번뿐인 딸 인생에 날개를 달아달라고 했더니 비행기표를 주시더라. 날아가서 공부하라고. 중국어 배우면 밥은 먹고살 수 있다고. 아빠가 공무원이시다. 그런데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엄마가 미스코리아 신청서를 가져왔다.
-강수연, 전인화(<여인천하>)를 보고 배우가 되고 싶었다고 했는데.
=연기력과 카리스마는 쉽게 가질 수 없으니까. 송새벽 선배님도 좋다.
-중국에서 길거리 캐스팅돼서 광고, 드라마를 찍었다고 들었다.
=친구랑 쇼핑하러 갔는데 ‘중국 애 치고 송혜교 닮았다’고 하더라.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한국 여자는 전부 송혜교 닮았냐?’고 하고. 처음엔 사기인 줄 알았다. 어렸을 때부터 복스럽게 먹는다는 말 많이 들었는데, 첫 CF가 KFC 햄버거였다. 드라마는 <양마도지연>이라고, <러빙 유>랑 비슷한데, 외국인이 중국어를 곧잘 하니까 대사할 때마다 ‘와우’하더라. 우는 장면이 많았는데, 외지 생활하다 보니 울컥울컥 눈물도 잘 나오더라. 반면 <정글피쉬2>는 감독님에게 많이 혼났다. 효안은 독백장면이 많은데, 중국어 억양이 나온다면서 약이 독이 됐다.
-고등학생 때 못 입은 교복을 입고 동생들과 또래 연기를 했다.
=몸매 때문에 고등학생처럼 안 보인다고, 의상 스탭들이 ‘저걸 어떻게 하냐’고 대놓고 걱정했다. 다행히 네티즌이 좋아해서. 티아라 지연과는 스케줄이 겹치면 항상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어쩌겠나. 바쁜 걸그룹이고 또 연기 선배인데.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