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상견례>의 다홍이 아버지처럼 한쪽 눈을 실명하고도 군대에 갈 수 있나요?
야구와 군대는 다홍이 아버지(백윤식)가 전라도에 대한 트라우마를 갖게 된 계기다. 고교야구 선수 시절, 전라도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한쪽 눈을 실명했고, 군 복무 시절에는 전라도 고참에게 호된 갈굼을 당했다. 과연 이 두 사연을 한 사람이 겪는 게 가능할까? 2010년 2월17일 발표된 국방부령 제702호 징병신체검사등 검사규칙-‘안과’ 항목에 따르면 양쪽 눈을 실명한 검사 대상자의 신체 급수는 평시나 전시에나 6급(면제)이고, 한쪽 눈의 경우는 5급(제2 국민역)이다. 물론 다홍이 아버지가 군 생활을 했을 60년대에는 사정이 다를 수도 있다. <위험한 상견례>의 김진영 감독은 “내내 찜찜했던 부분을 이제야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며 “나름 그 시절의 군 입대 케이스에 대해 조사해본 뒤 나온 설정”이라고 말했다. “그때는 몸에 문제가 있어도 군대에 가고 싶어 자원하는 경우가 많았다. 군 복무 시절 다홍이 아버지가 안경을 쓰고 있는데, 그렇게 시력을 보정해서 군대에 자원했다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그가 왜 군 입대를 자원했는지는 영화도 말해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