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천둥축구부의 절체절명의 최고의 결전 <썬더 일레븐 극장판: 최강군단 오우거의 습격>
2011-05-04
글 : 정한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열정적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축구 천재 강수호는 천둥중학교에 입학한다. 하지만 축구부는 허접하기 짝이 없고 선수들은 무기력하고 팀원 수까지 부족할 정도다. 그래도 강수호는 실망하지 않고 축구부를 재건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던 중 염성화를 알게 된다. 염성화는 어린 시절 축구 때문에 사고를 당한 동생으로 인해 축구와 연을 끊었지만 실은 대단한 스트라이커. 천둥중학교 축구부는 지상 최강인 제국중학교와 경기를 갖는데, 이때 눈에 돋보이는 상대편 선수는 신귀도. 그도 처음에는 강수호와 천둥중학교의 적이었지만 곧 천둥중학교에 합류하게 된다. 이유는 절체절명의 축구시합 때문. 축구가 아이들을 망쳤다고 생각하는 어느 미래의 지도자는 축구를 끝장내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축구 군단 오우거를 현재에 파견하고 천둥축구부는 그들과 사상 최고의 결전을 하게 된다.

<피구왕 통키> <축구왕 슛돌이> 등과 유사한, 아이들을 위한 스포츠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에서는 2008년, 국내에서는 2010년부터 텔레비전에서 방영됐다. 처음에는 축구를 소재로 한 롤플레잉 게임으로 탄생했고 인기를 얻자 이내 텔레비전 시리즈로 제작됐으며 영화로까지 이어졌다. 이번 영화는 첫 번째 극장판이다. 열정적으로 축구를 사랑하는 소년 강수호를 비롯한 각종 캐릭터, 시각적으로 번쩍이는 SF적 효과들이 강조됐다. 5월의 어린이날 특수를 겨냥하여 나온 영화이니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극장에 가야 하는 부모들에게는 솔깃한 영화다. 어째서 축구가 미래를 망치는 거냐고 예리하게 묻는 조숙한 아이들만 제외한다면, 대체로 아이들이라면 반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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