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리뷰]
토마스의 개성있는 친구들과 함께하는 교훈적 메시지 <극장판 토마스와 친구들3>
2011-05-04
글 : 김성훈

사람 얼굴을 한 기관차가 말까지 귀엽게 한다. 이들은 애니메이션 <토마스와 친구들>에 등장하는 주인공 토마스와 그의 친구들인데, 전세계 어린이들은 거의 다아는 유명인사다. 1945년 출간된 윌버트 오드리의 동화책 <The Three Railway Engines>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소도어섬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기관차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984년 TV시리즈가 영국에서 첫 방영됐고, 한국에서는 현재 EBS에서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 아침에 <꼬마기관차 토마스와 친구들>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되고 있다. 이번에 개봉하는 버전은 세 번째 극장판이다. 새 구조본부 건물 공사가 한창인 소도어섬. 꼬마 기관차 토마스는 공사에 필요한 조비 나무를 혼자 나르겠다는 ‘디젤’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그 공로로 ‘뚱보 사장’에게 육지 여행을 선물로 받은 토마스는 스스로가 “항상 현명한 판단을 하는 기관차”라는 착각을 하기 시작한다. 여행 당일, 토마스는 바다 한가운데서 사고를 당하고 한참을 바다 위에서 표류하다가 안개섬에 상륙한다. 그곳에서 일보다 놀기 좋아하는 기차 ‘배시’, ‘대시’, ‘퍼디난드’를 만난 그는 이들과 함께 소도어섬으로 돌아갈 비책을 궁리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작품인 만큼 <극장판 토마스와 친구들3>는 교훈적이다. 극중 일희일비하는 토마스를 통해 감독은 어린이들에게 자만심을 버리고 친구들과 서로 돕는 자세를 가질 것을 강조한다. 어른 관객 역시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는 메시지다. 또 토마스의 친구인 기차 ‘스탠리’, ‘스펜서’를 비롯해 토마스의 단짝친구 ‘퍼시’, 냉철한 판단의 소유자 ‘위프’ 등 개성있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제법 쏠쏠하다. 국내 개봉 버전의 내레이션은 배우 지진희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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