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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epedia] <삼국지: 명장 관우>에서 관우의 안면홍조증은 왜 그런 것인가요?
2011-05-18
글 : 주성철

Q. <삼국지: 명장 관우>에서 관우의 안면홍조증은 왜 그런 것인가요?

A. 관우는 ‘미염공’이라 불릴 정도로 길고 아름다운 수염을 자랑하며 무엇보다 ‘대추처럼 붉은 얼굴’이 트레이드 마크다. 이마이즈미 준노스케의 <관우>는 23살의 관우가 악덕 호족 여웅을 죽이고 도망친 직후부터라는 전설을 이야기한다. 달아나던 관우는 힘이 빠져 단념을 하게 되고, 옆에서 빨래를 하던 노파는 관우의 얼굴에 흰 천을 뒤집어씌운 채 사정없이 내리쳐 코피로 얼굴을 빨갛게 물들였다. 그러자 관병은 얼굴을 확인하고서도 “이놈이 아니군” 하고 돌아갔다. 관우가 감사의 뜻을 표하고자 삼배를 하고 고개를 들자 노파의 모습은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 관우의 얼굴이 붉은 이유에 대한 수많은 전설 중 하나로 그를 신격화하는 중요한 경향 중 하나다. 한편, 녹번동의 이현정(37·레스토랑 운영)씨는 “20kg에 가까운 청룡언월도를 들고서 관우처럼 말없이 싸우다보면 피가 거꾸로 머리로 쏠려 얼굴이 붉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삼국지: 명장 관우>에서는 유비의 후처 기란(손려)의 고백을 받고 얼굴이 붉어지는 관우를 볼 수 있다. 말하자면 관우가 체질을 떠나서 수줍음이 많아서 그럴지도 모른다는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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