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옥보단 3D> 때문에 그러는데요. 그게 정말 붙긴 붙나요?
A. 말의 성기가 사람의 성기랑 접합이 가능하냐는 질문인가보다. 붙이려고만 하면 왜 못 붙이겠나. 붙여놓고 발기가 잘되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지. 이런 질문에까지 답하는 게 부끄럽다며 정체를 숨겨달라고 부탁한 의사 A씨는 “사람간의 장기이식도 조직간 면역체계의 거부반응 여부를 따져야 가능한데, 하물며 종이 다른 동물과의 접합이 가능하겠나. 이식받은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체 내부의 장기가 아닌 외부 기관의 접합수술일 경우에는 모든 신경과 근육, 혈관을 연결해야 하는 게 가장 큰 숙제다. A씨는 “현대의학의 최근 이슈는 다른 이의 손을 이식하는 건데, 이런 수술이 가능해진 것도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고 설명했다. 말과 인간 사이의 이식은 아주 먼 미래를 내다봐야 할 것이다. 지난 2009년 4월에는 국내 연구진에 의해 인체에 이식될 경우에도 면역거부 반응을 해결할 수 있는 형질전환 미니복제돼지가 세계 두 번째로 탄생했다. 만약 말의 형질을 전환시켜 면역거부반응을 해결할 수 있다면 <옥보단 3D>의 상상이 가능해질 수도. 그런데 그렇게 큰 걸 어디다 쓰시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