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두영의 보라카이!]
[이영진의 보라카이!] 신은 죽었다고 하더만. 니체 말고 사장님이 外
2011-08-22
글 : 이영진

나성(羅城)에 갔던 그녀가 돌아왔다. 열악한 제작환경을 문제삼아 <스파이 명월> 촬영을 거부하고 8월15일 한국을 떠났던 한예슬이 8월17일 귀국한 것이다. 공항 기자회견에서 ‘옳은 일 했다고 믿고 싶다’던 그녀의 마음은 얼마 지나지 않아 눈물의 사죄로 바뀌었고, <스파이 명월> 제작진은 한예슬의 참회를 동력 삼아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했다. 파업일까, 횡포일까. 그녀는 귀환했고 논란은 잠잠해졌다.

야신 김성근 감독이 SK 와이번스 감독직에서 하차했다. 급작스럽고 당황스러운 경질이다. 올해 시즌이 끝나면 자진해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는 김 감독의 발언이 보도된 이튿날 구단은 계약 해지라는 초강수를 뒀다. 재계약과 관련해 양쪽이 물밑에서 신경전을 벌였던 모양인데, 결국 팬이나 선수들이나 쉽사리 이해 못할 결과로 이어진 셈이다. 먼저 떠난 김경문 감독, 김성근 감독에게 뭐라 위로할까.

오세훈 서울시장이 결국 거리로 나섰다. 무상급식 반대 주민투표 실시 일주일을 앞두고 애가 탔을 것이다. 그런데 어쩌나.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오 시장도 이 상황을 예상한 것 같다. 한여름에 점퍼까지 걸친 것을 보니 말이다. “시민들이 그(오 시장)를 피해 양쪽으로 쫙 갈라지는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진중권) 오 시장의 위대함은 비단 인도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 시장 막아서니, 사람도 없고, 차도 없다.

사진: 한겨레 김정효,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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